네이버 교육 특화 검색 개편을 주도한 김효(오른쪽) 네이버 교육 리더과 양미승 교육검색 리더가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네이버)
양 리더는 “교육 정보가 부족하다기보다 파편화돼 있고 접근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식 정보가 한글파일·PDF·각 기관 홈페이지와 게시판 등에 흩어져 있어 교사와 학부모가 직접 찾아 비교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리더는 “교육은 아는 사람만 정보를 잘 획득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전 국민이 혜택을 누리고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받아야 하기에 네이버가 당연히 해야 될 일”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코로나19 당시 웨일 스페이스를 통해 교육청·학교와 접점을 쌓은 뒤 올해부터 교육을 네이버 본 서비스로 본격 확대했다.
◇장소 찾던 학교 검색, 생활·진로까지 연결
기존 학교 검색이 위치와 급식 등 기본정보 중심이었다면 이번 개편에서는 학사일정·학생 수·방과후학교·돌봄교실·학교별 개설과목 등 실제 학교생활에 필요한 정보까지 범위를 넓혔다.
작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은 검색 개편 필요성도 키웠다. 검색 세션을 분석한 결과 학생들은 과목명 하나를 찾는 데 그치지 않고 희망 직업→대학 전공→필요한 선택과목으로 탐색을 이어갔다. 네이버는 이를 학교생활→진로탐색→과목선택→대학 진학으로 연결해 보여준다.
양 리더는 “정보를 단순 나열하는 게 아니라 진로를 탐색하고 교과를 선택하고 학습한 뒤 대학에 진학하는 흐름을 따라갈 수 있게 설계했다”며 “중요한 결정을 할 때 도움을 주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챗GPT와 다른 건 ‘한국 교육의 맥락’
네이버가 교육검색을 강화하는 데에는 생성형 AI 시대의 전략도 깔려 있다. 김 리더는 교육을 네이버가 발굴하는 “새로운 버티컬 영역”으로 규정했다. 국가별 제도와 학사 일정, 학교·대학마다 기준이 다른 로컬 영역은 범용 생성형 AI만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양 리더는 네이버가 30년간 검색과 블로그·카페를 운영하며 축적한 이용자 맥락과 웨일 스페이스에서 쌓은 교육현장 경험을 강점으로 꼽았다. 한글·PDF·게시판 등 국내 교육기관의 다양한 문서 형식을 수집·구조화하는 역량도 차별점이다.
여기에 공공데이터뿐 아니라 카페의 심화경험 정보와 라운지의 실시간 반응을 연결해 “교육정보를 입체적으로 제공하는 것”도 네이버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공식정보 실시간 수준 갱신…20만개 조합 검증
교육 정보는 오류 하나가 과목 선택이나 진학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검증에도 공을 들인다. 교육부·교육청·대학 등 공식기관 데이터를 거의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입학사정관·입시 전문기관 출신 등이 참여하는 전문기관 교차 검수를 거친다. 정보가 바뀌는 시기에는 갱신 주기를 더 줄이고 오류 신고가 들어오면 즉시 확인·수정한다.
대학별 학과 통폐합과 복수캠퍼스, 전형 차이까지 반영하면 학교·학과·전형 조합만 약 20만개에 달한다. 양 리더는 “데이터를 20년 이상 봐왔는데 교육 주제는 복잡도가 정말 다양해 놀랐다”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선택에 중요한 만큼 책임감과 사명감도 든다”고 말했다.
현직 진로진학 교사들도 해마다 달라지는 대학·전형 정보를 반복해서 확인해야 하는 부담을 호소했다. 네이버는 이를 한데 모아 교사와 학부모가 같은 기본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네이버 교육 특화 검색 개편을 주도한 김효(오른쪽) 네이버 교육 리더과 양미승 교육검색 리더가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네이버)
네이버 교육 검색은 오는 10월 ’네이버 에듀‘ 서비스로 대학 학과와 수시·정시, 수능으로 범위를 넓힌다. 이후 영유아·대학생·성인 평생교육까지 확장해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교육 포털‘을 지향한다.
김 리더는 “교육과 관련된 것을 찾을 때 네이버에 와서 연결된 서비스나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10월에는 학교별 학생 수·교사 수·개설과목 등을 비교해 지원 후보를 정리하는 ’지원보드‘ 성격의 기능과 수능 점수를 대학별 기준에 맞춰 환산하는 도구도 준비 중이다. 다만 입시 업체들이 제공하는 합격·불합격 예측에는 진출하지 않는다. 양 리더는 “필요한 정보를 종합해 각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베이스라인을 상향 평준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향후 AI를 활용한 교육 에이전트 가능성도 열어뒀다. 양 리더는 “지금은 검색이지만 앞으로는 좀 더 발전된 AI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돈 되는 검색 아니어도…“네이버가 해야 할 일”
네이버는 교육검색을 당장의 수익화보다 정보 접근성 확대의 문제로 보고 있다. 양 리더는 “네이버의 본질은 검색이고 필요한 정보를 사용자와 연결하는 게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김 리더는 “교육은 지불능력이나 관여도에 따라 격차가 큰 만큼 기술로 반드시 풀어야 할 문제”라며 “공교육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교육환경에 필요한 서비스를 하나씩 만들어 가는 게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