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넨셀 자료 내놔”…국힘 복지위원들, 식약처 출범 후 첫 항의 방문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21일, PM 04:28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21일 오후 3시30분께 충북 오송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찾아 제넨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과정과 관련한 자료 제출을 촉구했다. 특히 의원들은 제넨셀 관련 자료를 요청한 지 약 2주가 지났지만 식약처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항의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인 이만희 보건복지위원장과 백종헌 국민의힘 간사, 김기웅·이달희·이소희·조배숙·최보윤·한지아 의원 등 8명이 21일 오후 3시30분께 충북 오송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항의 방문했다. (사진=김새미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인 이만희 보건복지위원장과 백종헌 국민의힘 간사, 김기웅·이달희·이소희·조배숙·최보윤·한지아 의원 등 8명이 21일 오후 3시30분께 충북 오송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항의 방문했다. (사진=김새미 기자)


이날 식약처를 찾은 의원은 이만희 보건복지위원장과 백종헌 국민의힘 간사, 김기웅·이달희·이소희·조배숙·최보윤·한지아 의원 등 8명이다. 국회의원들이 특정 현안을 놓고 충북 오송 식약처 본부를 직접 찾아 항의 방문한 것은 식약처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제넨셀은 2021년 9월23일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ES16001’의 임상 2/3상 IND를 신청했다. 식약처는 같은달 30일 14개 항목에 대한 보완을 요구했고 제넨셀은 10월18일 보완자료를 제출했다. 이후 별도의 추가 보완 요구 없이 같은달 26일 IND가 승인됐다.

이 과정에서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보완 기간인 10월12일 김강립 당시 식약처장에게 제넨셀의 심사를 신속히 처리해달라는 취지의 민원을 전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승인 과정의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공개 모두발언에서 “저희가 왜 여기까지 왔는지 처장께서 잘 아실 것”이라며 “김승원 후보자 청문회 과정에서 제넨셀에 대한 식약처 임상 승인의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특히 식약처의 자료 제출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가 계속 식약처에 자료를 요청하면서 보완 요구 항목 14개가 무엇이냐고 했는데 아직도 답이 없다”며 “벌써 2주 정도 돼간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번 상임위에서도 말씀드렸는데 그때도 제출하겠다고 하더니 답이 없다. 어떻게 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오늘 저희가 이렇게 온 것은 국민들이 이 부분에 대해 격노하고 있고 이 문제를 명백히 밝혀야 하기 때문”이라며 “자료 요구에 성실하게 답변하고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조 의원은 김 전 후보자의 연락이 식약처 내부에 전달된 과정도 문제 삼았다. 앞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김 전 후보자의 연락을 받은 김 전 처장 측은 담당 과장에게 관련 내용을 전달했고, 담당 과장은 사무관에게 제넨셀 심사 경과를 보고하도록 했다.

조 의원은 당시 전달된 문자메시지를 언급하며 “이런 문자를 받으면 담당자가 어떻게 하겠느냐”며 “식약처가 단순히 ‘우리는 제대로 된 절차를 거쳐 승인했다’고 말씀하실 일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제넨셀의 IND 승인이 이후 세종메디칼(258830) 주가 조작의 재료로 활용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임상 승인이 나면서 주가조작의 호재가 돼 제넨셀을 인수한 세종메디칼의 주가가 급등했고 투기꾼들이 엄청난 이익을 얻었다”며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서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다”면서 IND 승인 과정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발언에서는 김 전 후보자의 연락이 실제 IND 심사자에게까지 전달됐는지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은 “김승원 당시 의원이 연락하거나 청탁한 내용이 실제 코로나19 치료제 심사자에게 전달됐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현재까지 김 전 후보자의 연락이 식약처 내부에 전달되고 제넨셀의 심사 현황이 보고된 사실은 알려졌지만 실제 IND 심사를 담당한 심사자가 해당 연락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제넨셀이 보완자료를 제출한 뒤 추가 보완 없이 승인된 과정도 도마에 올랐다. 최 의원은 “10월18일 보완자료를 제출했는데 그 이후 추가 보완 요구 없이 승인한 이유는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며 “10월22일 자문회의에서 사실상 승인 판단이 끝났는지, 이후 26일 승인까지 어떤 추가 검토가 있었는지도 밝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넨셀의 IND 심사는 10월18일 보완자료 제출에 이어 22일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26일 최종 승인됐다. 다만 자문회의 이후 최종 승인까지 나흘 동안 어떤 추가 검토와 판단이 이뤄졌는지는 현재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최 의원은 제넨셀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받은 식약처 직원들의 당시 담당 업무와 수사기관 출석이 코로나19 치료제 심사업무에 미친 영향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직원들의 수사기관 출석 등으로 긴급한 코로나19 치료제 심사업무에 차질이 발생했는지, 식약처가 파악한 행정적·국가적 손실은 무엇인지까지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최대한 짧은 시간 안에 자료 제출 등에 협조하려고 했지만 의원님들이 직접 방문까지 하게 됐다”며 “오늘 의원님들이 주시는 의견을 잘 받아 최대한 성실하게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공개 모두발언을 마친 뒤 오유경 식약처장 등과 비공개 회의를 진행 중이다. 이후 제넨셀 IND를 담당했던 부서를 찾아 당시 승인 과정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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