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AFP)
닐 모한 유튜브 최고경영자(CEO)는 2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메이드 온 유튜브(Made on YouTube)’ 행사에서 “동영상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크리에이터의 얼굴, 음성, 개인 브랜드를 보호하는 일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모바일 기반의 신규 초상권 감지 기능 도입을 발표했다.
에밀리 목슬리 유튜브 제품 관리 부사장 역시 “인공지능으로 인간의 창의성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최우선 과제는 창작자와 예술가, 그들의 사업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유사성은 외모뿐만 아니라 목소리도 포함한다. 말하는 목소리를 감지하는 새로운 AI 모델을 설계해 유튜브 앱 내에서 이동 중에도 몇 번의 탭만으로 설정하고 도용 영상에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능은 모바일 기기에서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얼굴과 목소리 데이터를 직접 등록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시스템이 플랫폼 내 올라오는 영상을 자동 스캔하며, 얼굴 윤곽 감지와 AI 음성 감지 기술을 통합 적용해 딥페이크는 물론 목소리를 복제해 제작한 AI 더빙 및 가짜 음성 콘텐츠까지 정교하게 찾아낸다. 무단 도용 정황이 포착되면 모바일로 즉시 ‘일치 알림’이 발송돼 이동 중에도 삭제 요청 등 필요한 조치를 바로 취할 수 있다.
◇‘제미나이 옴니’ 결합으로 편집·제작 환경 혁신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를 활용한 창작 및 편집 지원 도구도 대폭 강화된다. 모한 CEO는 “저희의 접근 방식은 언제나 인공지능을 활용해 인간의 창의성을 강화하고, 이를 책임감 있게 실현하는 것”이라며 “크리에이터가 제작 과정에 대한 걱정은 줄이고 최고의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목슬리 부사장은 차세대 AI 도입 성과와 신규 편집 기능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목슬리 부사장에 따르면 구글의 멀티모달 AI 모델인 ‘제미나이 옴니’를 쇼츠와 유튜브 크리에이트 앱에 도입한 결과, 지난 8월 한 달 동안에만 수십만 개의 채널이 매일 이를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금까지의 AI 논의가 제작을 수월하게 돕는 도구에 맞춰졌다면, 이제는 크리에이터와 ‘함께 편집하는’ 에이전트형 도구를 구축하고 있다”며 “음악 비트와 영상 내용을 맞추는 등 번거로운 작업을 제미나이 기반 에이전트 도구가 대신 처리해 크리에이터가 고차원적인 창작 작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쇼츠 및 ‘유튜브 크리에이트’ 앱에는 무음 구간 자동 삭제나 순서 재배치 등을 안내하는 대화형 편집 도구가 도입된다. 유튜브 스튜디오에서는 초안 단계 맞춤 가이드, 채널 스타일 맞춤 섬네일 생성, 최대 3개 버전을 비교·분석하는 동영상 A/B 테스트 기능을 제공해 엔드투엔드(end-to-end) 창작 파트너로 진화한다는 구상이다.
닐 모한 유튜브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아울러 시청자 경험과 라이브 소통 기능 개선 방안도 공개됐다. 모한 CEO는 “유튜브의 궁극적인 비전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콘텐츠 목록을 활용해 모든 것이 원활하게 연결되는 멀티 포맷 경험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청자가 대화형 프롬프트를 입력해 자신만의 추천 동영상 홈 피드를 직접 만드는 권한이 부여되며, 매일 3억 명 이상이 참여하는 ‘게시물’ 기능은 거실 TV 화면으로 확대된다.
특히 쇼츠의 경우 맞춤 미리보기 이미지와 순차 재생 기능을 갖춘 ‘쇼츠 시리즈’를 도입해 전용 시즌과 에피소드 형태의 독자적인 콘텐츠 장르로 격상시킨다. 동영상 플레이어를 떠나지 않고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Ask YouTube’ 기능의 경우 지난 6월 이용자가 1억 4000만 명을 돌파하며 지난해 12월 대비 50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라이브 방송 영역에서는 스트리머 간 실시간 합동 대결을 펼치는 ‘라이브 쇼다운’, 실시간 자동 더빙, 장형 영상 대상 ‘함께 보기(Watch With)’ 기능이 추가된다.
생태계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커머스 연계 성과도 제시됐다. 모한 CEO는 “유튜브의 크리에이터 생태계는 2025년에만 미국 내에서 54만 개가 넘는 전일제 환산 일자리를 지원했고, GDP에 600억 달러(약 80조 원) 넘게 기여했다”며 “지속 가능한 창작 경력이 단 하나의 수입원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신념으로 가장 다각화된 수익 창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튜브는 업계 최대 규모의 광고 수익 배분과 채널 멤버십 등 기존 수익 모델에 더해 커머스 연계를 강화한다. 올여름 미국 아마존이 합류한 ‘유튜브 쇼핑 제휴 프로그램’을 연내 35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청자의 국가 위치에 맞춰 제품 태그가 현지 제안 가격으로 자동 전환되는 기능도 적용된다.
모한 CEO는 “2025년에만 브랜드 협업 쇼츠가 60% 증가했다”며 ‘유튜브 크리에이터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음악 축제 ‘코첼라(Coachella)’와의 파트너십을 갱신해 독점 라이브 스트리밍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