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서울역에서 귀성길에 오른 한 가족이 열차에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9.23 © 뉴스1 김성진 기자
온 가족이 모이는 추석 명절. 그런데 언제, 어디서 만나는 게 좋을까? 식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추석 연휴를 앞둔 가족들의 단골 '가족회의' 주제다. 날짜부터 장소, 식사에 이르기까지 골치 아픈 논의 없이 편하게 만날 순 없을까.
여기 조부모님은 대구에, 부모님은 부산에, 첫째 자녀는 서울, 둘째 자녀는 대전에 거주하는 가상의 6인 가족이 있다. 이동시간과 비용을 고려해 가족 모두에게 적절한 날짜와 장소, 식사를 정하려 한다.
6인 가족의 추석맞이 가족회의를 생성형 AI 서비스에 맡겨봤다.
세 AI 모두 만날 장소로 대전을 추천했다. 하지만 날짜와 식사 방법을 정하는 방식은 달랐다.
'효율·공정 중시' 챗GPT…조목조목 이유 들어 설명
챗GPT는 25일 추석 당일 대전에서 만나기로 결정했다.
이어 각자의 출발지에서 대전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정리한 표를 제시하며 "대전이 네 지역 가운데 가장 가까운 실질적 절충점"이라 이유를 설명했다.
"핵심은 누구 한 명이 희생해서 고향으로 모이는 방식 대신 네 가족의 이동 거리를 평균적으로 줄이는 것"이라고 이유를 덧붙였다.
결정에 '효율'과 '공정'을 중시한 모양새다.
식사는 대전역 근처 한정식집을 추천했다. '어르신도 편하게 드실 수 있는 메뉴'라는 이유다.
외식을 추천한 이유로는 "가족이 음식을 싸 들고 장거리 이동하는 수고를 줄일 수 있으니까요"라고 설명했다.
챗GPT 갈무리
"먹는 데 진심"…제미나이, 메뉴 선정에 지역 특성까지 고려
제미나이는 우선 이동 피로와 비용을 최소화하는 선택으로 25일 추석 당일, 대전 혹은 오송에서 만날 것을 제안했다.
연휴 초반인 25일에 만나면 남은 주말을 각자의 집에서 휴식하거나 재충전하는 시간으로 보낼 수 있고, 대전이나 오송은 모두가 한두시간 내외로 모일 수 있는 곳이라 선정했다고 짧게 설명했다.
제미나이가 가장 공들여 추천한 건 식사였다.
제미나이는 우선 연세가 있는 조부모님과 부모님을 모시기에 가장 무난한 정갈한 한정식을 추천했다.
이어 '대전의 명물'이라며 석갈비와 두루치기를 추천했고 대전을 '칼국수의 도시'로 언급하며 담백하고 진한 육수의 칼국수를 제안했다.
'선택 팁'이라며 '조부모님의 컨디션을 고려해 좌식보다는 의자에 앉는 입식 테이블'과 '명절 당일 영업 여부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역 주변의 깔끔한 한식당이나 전골류'를 추천했다.
제미나이 갈무리
'의외의 전통 중시파', 클로드…"차례는 지내셔야죠"
클로드는 앞선 두 AI 서비스와 달리 24일 저녁에 만날 것을 제안했다. 25일 추석 당일에 차례를 지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하루 전날 밤 도착하면 25일 아침 차례를 여유 있게 준비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장소는 똑같이 대전으로 추천했다. 클로드는 대전, 대구, 부산 세 가지 선택지를 두고 각 가족이 이동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물론이고, KTX 비용까지 모두 제시해 대전이 '중간 허브'인 대전에서 만나야 한다고 했다.
식사는 잡채, 나물, 송편 등 추석 명절 음식을 언급했다. 이어 대전은 코스트코, 이마트 등이 있어 명절 전날 장보기가 수월한 편이라며 재료 손질이 안 된 밀키트를 활용하면 나물, 잡채같이 손이 많이 가는 메뉴도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sumin02@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