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위치한 메타 본사에서 열린 '메타 커넥트' 행사 중 메타 스마트 글래스를 착용해 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메타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위치한 멘타 본사에서 열린 ‘메타 커넥트 2026’을 통해 최근 선보인 AI 에이전트 서비스 뮤즈의 대규모 신규 기능 업데이트와 이를 고도화된 생태계로 구현할 차세대 웨어러블·VR 기기 라인업을 대거 공개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행사에서 초지능의 궁극적 목적이 인간의 대체가 아닌 ‘창조와 권한 부여’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저커버그 CEO는 “초지능의 가장 높은 목적은 자동화가 아니라 창조와 발명”이라며 “모두를 위한 긍정적인 미래를 만들어가는 최선의 방법은 기술을 소수의 손에 집중시키기보다 널리 보급해 사람들의 손에 권한을 맡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머지않아 모든 사람에게 유능한 개인 에이전트가 생길 것”이라며 “여러분의 목표를 이해하고, 인간관계를 더 나아지게 하며, 친구나 가족과 함께 있을 때 온전히 현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대가 손에 닿을 만큼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저커버그 CEO는 메타가 지향하는 기업적 가치관에 대해서도 소회를 밝혔다. 그는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우리가 믿는 바를 전하는 사랑의 행위이며, 메타가 존재하고 성공하는 이유는 우리가 실제로 사람을 믿기 때문”이라며 “시간을 절약하고 비용을 절감하며 경력을 발전시키는 기술을 통해 사람들이 꿈꾸는 일을 더 많이 하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언급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위치한 메타 본사에서 열린 '메타 커넥트' 행사 중 메타 VR 글래스를 착용하고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메타의 개인 초지능 비전 중심에는 AI 에이전트 ‘뮤즈’가 자리 잡고 있다. 뮤즈는 출시 몇 주 만에 수백만 명의 이용자를 모으며 실생활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기술적 보안과 인프라 구조도 한층 강화됐다. 뮤즈는 각 사용자에게 독립된 전용 가상 머신인 ‘뮤즈 보안 VM(Muse Secure VM)’을 할당해 개별 컴퓨터 환경을 제공한다. 메타는 향후 메타 자체조차 사용자 데이터에 일절 접근할 수 없는 ‘뮤즈 기밀 VM(Muse Confidential VM)’을 추가로 출시해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발표에 나선 알렉산더 왕 메타 최고AI책임자(CAIO)는 뮤즈의 기술적 성과와 높은 실용성을 상세히 소개했다. 왕 CAIO는 “불과 6개월 전만 해도 자신의 컴퓨터에서 개인 에이전트를 실행한다는 것은 소수 괴짜들의 전유물이었지만, 이제 뮤즈를 통해 그 마법을 모두에게 전달했다”며 “개인 에이전트에 필수적인 안전한 전용 컴퓨터 인프라를 모든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누구나 개인 에이전트를 가질 수 있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왕 CAIO는 뮤즈가 실생활에서 가져온 구체적인 변화 사례들을 적극 제시했다. 그는 “장모님이 아끼는 도자기 세트를 깨뜨렸을 때 뮤즈가 전 세계 빈티지 마켓을 뒤져 똑같은 제품을 찾아 배송해 주거나, 여행 일정 중 우천 예보를 확인해 예약을 자동으로 변경하는 등 일상의 재앙을 막아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자동차·주택 보험료 환급금을 찾아내거나 케이블 TV 고객센터 채팅을 통해 월 85달러의 요금을 직접 협상해 깎아주는 등 실제 사람들의 돈을 실제로 아껴주고 있다”고 부연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위치한 메타 본사에서 열린 '메타 커넥트' 행사 중 '뮤즈 참(Muse Charm)'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커머스 및 외부 플랫폼 연동 역시 대폭 확장된다. 쇼피파이(Shopify), 스트라이프(Stripe), 페이팔(PayPal)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뮤즈가 제품 탐색부터 결제까지 직접 진행하는 쇼핑 경험을 구축했으며, 월마트, 베스트바이, 갭, 세포라, 웨이페어 등 글로벌 유통 체인과의 통합이 완료됐다. 개발자가 직접 연동 기능을 제작할 수 있는 ‘커넥터 플랫폼’은 개방 일주일 만에 1500건 이상의 신청을 받으며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왕 CAIO는 “MSL(메타 초지능 연구소)에서 처음부터 구축한 모델을 통해 사용자 선호 사항을 기억하고 행동을 개인화하며 시간에 따른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최적화했다”며 “조만간 지금까지 훈련한 모델 중 가장 뛰어난 차세대 모델을 공개해 전체 서비스 성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렉산더 왕 메타 최고AI책임자(CAIO)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위치한 메타 본사에서 열린 '메타 커넥트'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메타는 이 같은 AI 에이전트를 현실 공간에서 구현할 다채로운 웨어러블 디바이스 라인업도 공개했다. 저커버그 CEO는 “전 세계 20억 명 이상의 안경 착용자가 향후 AI 안경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며 “안경은 사용자가 보는 것을 보고 듣는 것을 들으며 하루 종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유일한 폼팩터”라고 전했다.
특히 이날 현장에서는 100g 무게에 불과한 분할 아키텍처 기반의 ‘메타 VR 글래스(Meta VR Glasses)’가 베일을 벗으며 큰 주목을 받았다. 기존 메타 퀘스트 3 무게의 5분의 1 수준으로 카드 한 벌 무게(a deck of cards)에 불과하지만,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통해 다중 모니터 컴퓨팅 환경과 개인 영화관, VR 게임 경험을 제공한다. 운영체제(OS) 레벨에 메타 AI 에이전트가 직접 통합돼 시선과 손짓, 음성만으로 모든 조작이 가능하다. 가격은 1299달러로 내년 봄 출시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카메라를 제거해 무게를 줄이고 온종일 유지되는 배터리를 탑재한 ‘레이밴 메타 오디오’, FDA 승인을 받아 경도·중등도 난청을 보완하는 청력 향상 기능이 적용된 ‘레이밴 메타 3세대(Ray-Ban Meta Gen 3)’, 열쇠고리에 달아 휴대하며 지문 인식으로 AI와 즉시 대화할 수 있는 독립형 기기 ‘뮤즈 참(Muse Charm)’ 등 100여 종 이상의 스타일 라인업이 차례로 시장에 선보인다.
저커버그 CEO는 “모두를 위한 더 나은 미래로 가는 길은 모든 사람의 손에 초능력을 쥐여주어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일들을 이뤄내도록 돕는 것”이라며 “메타는 이용자들과 함께 이 같은 미래를 차근차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