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속도조절론에도 최상위급 AI 모델 속속[뉴스잇(IT)쥬]

IT/과학

뉴스1,

2026년 September 27일, PM 02:56



인공지능(AI) 속도 조절을 촉구한 글로벌 AI 빅테크들이 최근 한 주간 최신 모델을 잇달아 선보였다. 최상위급 모델에 맞먹는 차상위 모델들로, '토성비'(토큰+가성비)를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AI 발전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당위론에도 실제 기술 경쟁은 여전히 가속 페달을 밟는 모습이다.

네이버(035420)는 정부가 추진하는 '사이버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보안 독파모)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네이버는 글로벌 AI 팩토리 사업에 보안 독파모를 연계해 글로벌 사이버 안보 허브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최상위 AI '페이블' 버금가는 '오퍼스5.5'

앤트로픽은 지난 22일(현지시간) AI 모델 '클로드 오퍼스5.5'를 발표했다. '클로드5.5' 제품군의 첫 모델이다. 자사 프런티어(최상위급) 모델인 '페이블5.1' 이상의 성능을 제공하며 직전 모델인 '오퍼스5' 대비 운영 비용을 40% 낮췄다.

특히 앤트로픽은 "오퍼스5.5는 우리가 프런티어 AI 개발 '속도 조절'을 촉구한 뒤 처음 출시한 제품"이라며 "출시 전 외부 평가 기관의 테스트를 거쳤으며, 오퍼스5.5는 자동화된 행동 분석에서 지금까지 테스트한 모델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나타냈다. 가장 우수한 모델에 탑재해 온 안전장치도 적용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AI 모델 성능 종합 평가 플랫폼 'AAII'(Artificial Analysis Intelligence Index)에 따르면 오퍼스5.5는 58점을 기록하며 평가 대상 모델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기존 앤트로픽의 최상위 AI 모델인 '페이블5.1'(53점)보다 5점 높은 수치로, 오픈AI의 최상위 AI 모델 'GPT-6 아스트라'(53점)보다도 앞선 성능을 나타냈다.

안전장치도 강화했다. 최근 불거진 AI 모델의 탈옥 문제와 관련해 앤트로픽은 자체 안전성 평가에서 오퍼스5.5가 허용된 시험 환경을 벗어나 외부 시스템에 접근하려는 행동이 기존 오퍼스5와 미토스5.1보다 약 85% 줄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 역량 확대한 오픈AI…AI 속도조절 한계 지적도

오픈AI도 같은 날 차상위 모델 'GPT-6 솔'과 경량 모델 'GPT-6 루나'를 출시했다. 최상위 모델 GPT-6 아스트라에 적용한 코딩과 컴퓨터 사용, 정확성 관련 기술을 보다 작고 저렴한 모델로 확대했다.

가격도 낮췄다. 솔은 100만 토큰당 입력 2달러, 출력 10달러다. 루나는 입력 0.1달러, 출력 0.5달러다. 오픈AI는 GPT-5.6 솔·루나의 프로모션 가격과 비교해 API 가격을 50% 낮췄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아스트라가 새로운 세대의 AI 지능을 선보였다면 이번 모델들은 비용 효율성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려 이러한 AI 성능의 혜택을 더 넓게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이처럼 AI 속도 조절론을 제기한 기업들이 새로운 AI 모델을 단시간에 내놓는 것을 놓고 시장의 한계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AI 기업들이 속도 조절에 합의하더라도 경쟁사까지 함께 속도를 늦추지 않으면 이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장 티롤 툴루즈경제대 교수는 "속도를 늦추는 것은 합리적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를 위해서는 AI 기업들의 공동 보조가 지속 가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네이버 분당 사옥


"가진 것 다 내놨다"…네이버, '보안 독파모' 본격 개발

네이버는 보안 독파모 개발에 자사가 보유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4000장을 투입한다. 정부가 지원하는 GPU보다 15배 넘게 많은 물량이다. 네이버는 "가진 것을 다 내놨다"며 앞으로 10개월 안에 사이버 공격과 방어에 특화된 독자 AI 모델을 확보할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은 22일 오후 서울 중구 더 그랜드 롯데 서울에서 보안 독파모 프로젝트 착수 간담회에서 보안 독파모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은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방어 역량을 강화한 모델과 엑사원을 기반으로 공격 역량을 강화한 모델 등 2개 모델을 동시에 개발한다. 최종적으로는 두 모델을 기반으로 7000억 파라미터(700B) 규모의 초거대 보안 특화 AI 모델을 구축한다.

정부 지원에 자체 GPU 자원도 대규모로 추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에 향후 10개월간 엔비디아 B200 256장을 지원한다. 여기에 네이버클라우드의 B200 4000장과 LG의 H200 256장을 추가로 활용할 계획이다. 총 4512장의 대규모 컴퓨팅 자원이 이번 사업에 투입되는 셈이다.

해외 진출에도 나선다. 네이버클라우드의 글로벌 AI 팩토리 사업과 LG그룹의 13개국 해외 거점과 연계해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소버린 AI 보안 서비스를 전파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보안 독파모를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글로벌 AI 팩토리에 적용해 글로벌 사이버 안보 허브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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