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AI'가 예약·결제하려면…정부, 기업간 데이터 기준 만든다

IT/과학

뉴스1,

2026년 September 29일, AM 05:30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참석자들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모두의 AI 프로젝트' 사업자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응 하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모두의 AI 경쟁력 확보 전략 등을 논의했다. 2026.9.4 © 뉴스1 김명섭 기자

정부가 대국민 인공지능(AI) 서비스 '모두의 AI'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이용자 데이터를 어디까지 주고받을 수 있는지 기준 마련에 나섰다. 여러 기업의 서비스를 AI로 연결해 예약·결제까지 처리하려면 기업 간 데이터 이동이 필요한 만큼 개인정보보호법상 허용 범위를 구체화하겠다는 것이다.

28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모두의 AI' 컨소시엄 참여 기업 간 데이터 이동·활용 범위에 대한 유권해석을 추진하고 있다.

현행법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서비스에는 규제샌드박스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모두의 AI'는 국산 AI를 기반으로 전 국민이 이용할 수 있는 범용 챗봇과 공공·특화 AI 에이전트를 만드는 사업이다. 카카오(035720), SK텔레콤(017670), KT(030200) 등 3개 컨소시엄이 10월부터 순차적으로 비공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고 12월 정식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예약·결제까지 대신하는 AI…기업간 데이터 이동 기준 마련
정부가 데이터 이동·활용 기준 마련에 나선 것은 '모두의 AI'가 단순한 질의응답형 챗봇을 넘어 이용자를 대신해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목표로 하고 있어서다.

AI가 상품을 찾아 가격을 비교하고 구매까지 연결하거나 이용자를 대신해 예약하려면 서로 다른 기업이 보유한 서비스와 데이터가 연결돼야 한다. 컨소시엄에는 통신·플랫폼 기업뿐 아니라 금융·의료·교육·쇼핑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하나의 AI 서비스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이 개인정보를 어디까지 주고받고 활용할 수 있는지 명확히 해달라는 요구가 제기됐다.

과기정통부는 개인정보위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개인정보보호법상 허용 범위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기존 법령에 대한 유권해석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서비스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실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 컨소시엄의 '모두의 AI' 서비스 이미지. (카카오 제공)

카카오는 카톡·SKT는 실행형·KT는 연결…3사 3색
3개 컨소시엄이 준비하는 서비스는 각사가 확보한 이용자 접점과 사업 영역에 따라 차이가 난다.

LG유플러스(032640) 등 LG그룹사와 손잡은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전화 AI를 양대 접점으로 삼는다. 카카오의 '카나나'와 LG의 '엑사원' 등 국산 AI 모델을 기반으로 정보 탐색부터 신청·예약·결제까지 하나의 대화로 처리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용자가 별도의 AI 앱을 찾아가지 않고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카카오톡과 전화를 통해 AI를 이용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 3000만 명 규모의 또 하나의 '카톡'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SK텔레콤은 이용자의 요청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실행형 AI'를 내세운다. 이용자를 대신해 병원에 전화를 걸어 예약하는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 행정·지역 생활 서비스도 준비한다. 앱과 웹뿐 아니라 전화와 문자로도 AI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노년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KT는 공공·교육·금융·쇼핑 등 여러 서비스를 하나의 AI로 연결하는 '이음 인사이드' 전략을 추진한다. 다음·무신사·직방·다나와 등과 서비스를 연계해 이용자가 하나의 대화창에서 여러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다나와에서 창문형 에어컨을 찾던 이용자가 AI에 제품 추천을 요청하면 상품 정보와 가격을 비교하고 구매 단계까지 연결한다.

3개 컨소시엄은 10월 초·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참여자를 제한한 비공개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기능과 안정성을 점검한 뒤 12월 정식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연내 공개되는 범용 AI 챗봇은 전 국민이 무료로 이용량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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