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로보틱스, 연구용 웨어러블 로봇 ‘파이-엑스원’ 공개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September 29일, AM 08:35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엔젤로보틱스(455900)가 피지컬 인공지능(AI) 연구를 위한 웨어러블 로봇 플랫폼을 선보였다. 연구자가 로봇 하드웨어를 직접 만들지 않고도 사람의 움직임 데이터를 수집하고 새로운 AI·제어 알고리즘을 시험할 수 있도록 했다.

엔젤로보틱스는 피지컬 AI 연구개발용 웨어러블 로봇 ‘파이-엑스원(phai-x1)’을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피지컬 AI 연구개발용 웨어러블 로봇 ‘파이-엑스원(phai-x1)’ (사진=엔젤로보틱스)
피지컬 AI 연구개발용 웨어러블 로봇 ‘파이-엑스원(phai-x1)’ (사진=엔젤로보틱스)
파이-엑스원은 엔젤로보틱스의 보행보조로봇 ‘엔젤슈트 H10’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로봇공학과 제어공학뿐 아니라 피지컬 AI, 생체역학, 인간 동작 분석, 의공학·재활공학 등의 연구자가 공통 하드웨어 위에서 자체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실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연구자가 연구 목적에 맞춰 별도의 웨어러블 로봇을 처음부터 제작해야 하는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 알고리즘 구현과 데이터 수집을 담당하는 확장 모듈을 통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설정할 수 있으며, 개발한 제어 알고리즘을 초당 1000회 주기로 실행해 실제 로봇에 바로 적용하고 검증할 수 있다.

사람과 로봇의 움직임을 함께 데이터로 수집하는 기능도 갖췄다. 파이-엑스원은 좌우 고관절을 독립적으로 제어하며 로봇의 관절 움직임과 상태 데이터를 기록한다.

여기에 몸의 기울기와 움직임을 측정하는 관성측정장치(IMU), 근육 활성도를 확인하는 근전도(EMG) 측정기, 발이 지면을 밟을 때 발생하는 힘을 측정하는 지면반발력(GRF) 센서 등을 연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람의 움직임과 로봇의 반응을 함께 AI 학습용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수집된 데이터는 사람의 보행과 인간·로봇 상호작용 분석부터 움직임 의도 추정, 사용자 맞춤형 보조 제어, AI 강화학습 기반 제어 등의 연구에 활용할 수 있다.

파이-엑스원은 지난 8월 열린 ‘IFAC 웨어러블 로봇 챌린지 2026’에서 연구 플랫폼으로 활용됐다. 회사에 따르면 참가자들은 약 2시간의 교육을 받은 뒤 이틀 동안 웨어러블 로봇을 활용한 게임 인터페이스와 불규칙한 지면 보행 제어, 미끄럼 감지, 편마비 보행자 지원, 근전도 기반 성능 평가 등 서로 다른 알고리즘을 구현했다.

엔젤로보틱스는 파이-엑스원을 대학과 공공 연구기관, 기업 연구소, 대학병원·의과대학 연구실, 의공학·재활공학 연구기관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제품 판매뿐 아니라 교육 프로그램과 연구 프로젝트, 경진대회, 공동연구 등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

공경철 엔젤로보틱스 미래기술원장은 “AI가 사람의 움직임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카메라 영상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파이-엑스원은 사람과 로봇이 주고받는 힘, 근육이 활성화되는 시점, 발이 지면에 닿을 때 발생하는 힘을 함께 기록해 데이터로 남기는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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