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TV 서비스 종료 공지 (네이버 고객센터 갈무리)
네이버(035420)가 14년간 운영한 네이버TV의 문을 닫는다. 카카오(035720)가 지난 6월 카카오TV 서비스를 종료한 데 이어 네이버도 기존 동영상 플랫폼을 정리하면서 양사는 핵심 서비스를 중심으로 영상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네이버는 숏폼과 피드형 콘텐츠를 다루는 '클립'과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으로 동영상 콘텐츠를 강화하고, 카카오는 핵심 서비스인 카카오톡 내에서 숏폼 콘텐츠를 제공한다.
3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날 네이버TV 서비스를 종료한다. 2012년 '네이버TV 캐스트'로 출범한 지 14년 만이다.
네이버는 네이버TV 콘텐츠를 클립으로 옮기고 이용자와 창작자 유입이 늘고 있는 클립과 치지직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용자와 창작자가 활발히 유입되며 생태계를 지속 확대하고 있는 클립과 치지직에 역량을 집중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기존 숏폼 중심이던 클립에는 네이버TV의 롱폼 콘텐츠가 더해진다. 네이버는 숏폼과 롱폼을 클립에서 함께 소비할 수 있도록 해 콘텐츠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네이버TV가 별도의 서비스 안에서 동영상을 소비하는 구조였다면 클립은 네이버의 여러 서비스 지면에 콘텐츠가 노출되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는 홈피드, 주제피드, 통합검색, 플레이스로 클립 콘텐츠의 노출 영역을 넓혀왔다. 클립의 일평균 이용자(DAU)는 지난해 9월 1000만 명을 넘어섰고 지난달에는 1200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TV는 네이버TV 안에서 영상을 보는 사용성이 많았다면 클립은 클립 탭뿐 아니라 홈피드, 주제피드, 커머스 등 네이버의 다양한 지면에 노출된다"며 "창작자 입장에서도 하나의 영상을 올리면 네이버의 여러 지면에서 소비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게임 방송에서 출발한 치지직은 스포츠와 대형 라이브 콘텐츠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e스포츠 월드컵(EWC)을 비롯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치지직에서 중계했다.
네이버TV·카카오TV 로고 (네이버·카카오 제공)
카카오도 앞서 지난 6월 30일 카카오TV를 종료했다. 2017년 다음TV팟과 통합해 출범한 뒤 방송 콘텐츠, 웹예능·웹드라마, 개인 방송을 제공해 온 지 약 9년 만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서비스 운영을 다각도로 검토하는 과정에서 사업 효율성과 중장기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종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현재 별도의 롱폼 동영상 플랫폼을 운영하는 대신 카카오톡 '지금탭'을 통해 숏폼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숏폼은 오픈채팅, 게임과 함께 카카오톡 안에서 이용자가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요소라는 것이 카카오 측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유튜브와 OTT 중심으로 동영상 소비가 이동하면서 플랫폼 사업자들의 콘텐츠 활용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별도 동영상 플랫폼으로 이용자를 끌어들이기보다 기존 핵심 서비스와 영상을 결합해 체류시간과 콘텐츠 소비를 늘리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동영상 콘텐츠를 별도 플랫폼에 모아 이용자를 끌어들이기보다는 이미 이용자가 많이 머무는 핵심 서비스 안에서 자연스럽게 소비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플랫폼 전략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shushu@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