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그린 아마존웹서비스(AWS) 아시아 태평양·일본지역 AI 기술 리더가 3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 2026' 키노트에서 발표하고 있다. (삼성 디벨로퍼 유튜브 갈무리)
기업이 인공지능(AI)을 기존 업무에 덧붙이는 것을 넘어 업무 방식과 조직 구조를 다시 설계해야 더 큰 생산성 향상을 얻을 수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데이비드 그린 아마존웹서비스(AWS) 아시아 태평양·일본지역 AI 기술 리더는 3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 2026' 키노트에서 "기업들은 AI의 능력에 감탄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실제 사업의 어려운 문제에 어떻게 적용할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번역, 이메일 요약 등 기존 업무를 AI에 맡기는 방식은 좋은 출발점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른 병목이 생겨 개선 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 큰 효과는 개인, 팀, 사업 단위에서 쓰는 도구와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할 때 나온다"며 업무 과정 자체를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고 했다.
그린 리더에 따르면 AWS의 추론 계층 재설계 프로젝트는 당초 개발자 30명이 12~18월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6명의 엔지니어가 에이전트를 병렬로 활용해 76일 만에 마쳤다.
그린 리더는 "에이전트가 많은 일을 맡았지만, 사람이 결과에 대한 책임을 졌다"며 보안 기준도 함께 높였다고 설명했다.
아마존 프라임비디오의 파트너 정산 시스템 현대화 역시 약 90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6명의 엔지니어가 약 24주 만에 완료했다.
기존 코드를 그대로 옮기지 않고 "오늘 처음 만든다면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업무 자체를 재구성하고 파트너에게 더 빨리 정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다시 짰다는 설명이다.
국내 사례로는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아마존 베드록을 활용하는 개발자가 현재 1만 명을 넘었다고 소개했다.
삼성DS와 아마존코리아가 공동 개발한 '어썸 게이트웨이'는 사용자 신원, 팀별 예산, 사용할 수 있는 모델, 요청 비용을 통제한다.
그린 리더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에이전트 내부가 아니라 에이전트 주변에 통제 장치를 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권한 범위 안에서만 데이터와 도구에 접근하도록 하고 위험도가 높은 작업은 사람이 최종 승인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우리가 측정해야 하는 것은 모델도, 토큰도, 비용도 아니라 팀과 고객에게 전달한 가치"라며 리더가 직접 AI를 써보고 작은 업무부터 실험한 뒤 조직 안에서 경험을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shushu@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