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딘로보틱스, 두산 협동로봇에 ‘손끝 감각’ 심는다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01일, AM 09:01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에이딘로보틱스가 두산로보틱스(454910)와 함께 인공지능(AI)이 물체의 힘과 접촉, 미끄러짐을 감지하며 작업하는 협동로봇 개발에 나선다. 국산 AI 반도체와 협동로봇에 힘·촉각 센서를 갖춘 ‘손’을 결합해 피지컬 AI 기술을 고도화한다.

에이딘로보틱스는 산업통상부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술개발사업’ 협동로봇 과제의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에이딘로보틱스가 개발하는 2지 그리퍼(왼쪽)와 다지 그리퍼. 두 제품에는 힘·토크 센서와 촉각 센서가 탑재된다. (사진=에이딘로보틱스)
에이딘로보틱스가 개발하는 2지 그리퍼(왼쪽)와 다지 그리퍼. 두 제품에는 힘·토크 센서와 촉각 센서가 탑재된다. (사진=에이딘로보틱스)
이번 과제는 두산로보틱스가 총괄하며 2030년 12월까지 진행된다. 모빌린트는 AI 반도체를 개발하고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본체와 제어기를 맡는다. 에이딘로보틱스는 물체를 직접 잡고 다루는 센서 일체형 그리퍼를 개발한다.

개발 대상은 두 손가락 형태의 2지 그리퍼와 여러 손가락을 갖춘 다지 그리퍼다. 에이딘로보틱스는 자체 힘·토크 센서와 촉각 센서를 그리퍼 설계 단계부터 내장할 계획이다.

AI가 주변 상황을 판단하더라도 실제 물체를 안정적으로 다루려면 손끝에서 힘과 접촉 상태를 정밀하게 감지해야 한다. 에이딘로보틱스는 센서 정보를 활용해 로봇이 물체의 상태에 따라 잡는 힘을 스스로 조절하고 사람과 안전하게 협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에이딘로보틱스는 그리퍼에서 발생하는 힘과 촉각 정보를 표준 형식으로 기록하고 재생할 수 있는 ‘역·촉각 데이터 수집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구축한다. 축적된 데이터는 로봇이 물체를 잡고 조작하는 방법을 학습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과제로 개발된 그리퍼는 물류·제조 현장 실증을 거쳐 상용화를 추진한다. 그리퍼 안전시험 결과는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의 국제 안전인증 대응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양사는 지난해 11월 피지컬 AI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국책과제를 계기로 협력 범위를 제품 개발과 상용화까지 확대한다.

이윤행 에이딘로보틱스 대표는 “피지컬 AI 시대 로봇의 경쟁력은 AI의 판단을 손끝에서 얼마나 정확하고 안전하게 실행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자체 감각지능 기술로 국산 AI 반도체와 국산 협동로봇에 정교한 손끝 감각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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