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관련 업계와 정부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 1월 독파모 3차 평가를 앞두고 평가 방식과 지원 체계를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당초 정부는 2차 평가를 통과한 SK텔레콤·업스테이지·LG AI연구원 가운데 2곳을 최종 선정해 2027년부터 GPU와 데이터 등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고성능 GPU 공급 여건과 AI 기술 환경이 사업 초기와 달라진 만큼, 기존처럼 참여 기업을 줄이는 방식이 적절한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 고위 관계자는 “독파모 3차 평가를 앞두고 평가 방식 자체를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며 “기존처럼 단계별 경쟁을 통해 기업을 탈락시키는 방식뿐 아니라, 현재 참여 기업을 유지하면서 개발을 계속 지원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평가 방식에 대해 “조금 손을 봐야겠다”는 취지로 설명하면서 탈락 방식을 유지하는 안과 함께 “탈락시키지 않고 유지시키면서 계속 지원하는 방법”까지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3개 중 2개’ 방식이 3차 평가에서도 그대로 적용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5개에서 4개, 3개로 참여 기업을 줄여온 기존 방식이 3차 평가에서도 반드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AI 기술과 시장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점도 평가 방식 재검토의 배경이다. 정부 관계자는 “지금 환경이 얼마만큼 하루하루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것”이라며 변화한 환경을 반영해 평가 방식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독파모를 중단하고 새로운 민관 협력 방식의 사업으로 전환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정부는 독파모를 이어가면서 별도로 프론티어 AI 개발에도 도전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SNS를 통해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독파모는 계속됩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동시에 프론티어 AI에도 도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독파모 3차도 계획대로 제대로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앞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같은 날 독파모가 중단되고 민관 합작법인(SPC) 방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제기하며 정부의 AI 정책을 비판했다.
하지만 정부가 현재 검토하는 방향은 기존 독파모를 중단한 뒤 SPC 사업으로 대체하는 방식이 아니라, 독파모를 계속하면서 프론티어 AI를 별도로 추진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도 독파모의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2개냐 3개냐가 중요한 문제라기보다 지금까지 해온 독파모를 잘 마무리하고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며 “프론티어 AI로 가더라도 독파모를 잘 끝까지 진행한 뒤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로 연결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3차 평가 방식을 바꾸면 독파모는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기업이 개발을 이어가는 구조가 될 수 있다. 당초 2개사에 집중 지원하려던 GPU 자원을 중소·스타트업의 산업특화 AI 전환 지원 등에 활용할 여지도 생긴다.
다만 3개 기업을 모두 유지할지,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정부는 3차 평가를 앞두고 기존의 경쟁·탈락 방식과 참여 기업을 유지하는 방식 등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