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카' 요네 9킬 폭발…韓 LoL, 사우디 꺾고 金까지 한걸음(종합)

IT/과학

뉴스1,

2026년 October 01일, PM 03:31

아시안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대표팀(한국e스포츠협회 제공)/뉴스1

대한민국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 국가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3회 연속 아시안게임 결승 무대에 올랐다. 1세트에서는 초반 열세를 중반 대규모 교전(한타)에서 뒤집어 역전승을 거뒀고, 2세트에서는 초반부터 라인전과 교전에서 우위를 점하며 22분 만에 게임을 끝냈다.

한국은 1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LoL 준결승에서 사우디를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제압했다. 조별리그부터 준결승까지 전승을 거두며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날 한국은 준결승 두 세트 모두 '페이커' 이상혁(T1) 대신 '제카' 김건우(한화생명e스포츠)를 미드라이너로 선발 출전시켰다.

탑 '제우스' 최우제(한화생명e스포츠), 정글 '캐니언' 김건부(젠지), 미드 '제카' 김건우(한화생명e스포츠),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한화생명e스포츠),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T1)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1세트에서 한국은 '제우스' 최우제가 럼블, '캐니언' 김건부가 바이, '제카' 김건우가 요네, '구마유시' 이민형이 칼리스타, '케리아' 류민석이 레나타 글라스크를 선택했다. 사우디는 크산테·카직스·오리아나·루시안·밀리오로 맞섰다.

초반에는 사우디의 거센 저항에 고전했다. 바텀과 미드에서 시도한 공격이 잇따라 막히면서 한국은 한때 킬 스코어 4대6으로 끌려갔다.

특히 사우디는 루시안-밀리오 조합을 앞세워 바텀에서 성과를 내며 한국을 압박했다. 다만 한국은 킬 스코어에서 뒤진 상황에서도 라인전과 성장 격차를 유지했고, 핵심 딜러인 '제카' 김건우의 요네도 별다른 방해 없이 성장했다.

승부가 뒤집힌 것은 경기 중반이었다. 한국은 15분께 미드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밀리오를 제외한 사우디 선수 4명을 잡아내며 단숨에 주도권을 가져왔다.

이후 글로벌 골드 격차를 크게 벌린 한국은 공세를 이어가 약 22분 만에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며 1세트를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제카는 9킬·0데스·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2세트에서는 보다 과감한 조합을 꺼냈다.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는 상대 일라오이 캐릭터를 고려해 니달리를 선택했고 '캐니언' 김건부는 올라프, '제카' 김건우는 카시오페아를 잡았다. 바텀에서는 '구마유시' 이민형의 케이틀린과 '케리아' 류민석의 바드가 호흡을 맞췄다.

한국은 2세트 초반부터 전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했다. 사우디 바텀이 적극적으로 맞서며 초반 킬을 주고받았지만 탑에서는 '제우스' 최우제의 니달리가 캐릭터 상성 우위를 바탕으로 상대 일라오이를 강하게 압박하며 연달아 솔로킬을 만들어냈다.

'구마유시' 이민형과 '케리아' 류민석도 케이틀린-바드 조합으로 상대를 밀어붙이며 미니언 처치 수(CS) 격차를 벌렸다. 미드에서는 '제카' 김건우의 카시오페아가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탑 라인전 구도가 완전히 무너지자 사우디는 탑에 세 명을 투입해 '제우스' 최우제를 잡아내는 등 반격을 시도했지만 이미 여러 라인에서 벌어진 성장 격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한국의 우위는 뚜렷해졌다. 9분께부터 탑과 바텀의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16분 기준 킬 스코어는 15대6, 글로벌 골드 격차는 7000 이상까지 벌어졌다.

이후에도 한국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20분께 성장 우위를 바탕으로 바론을 처치하면서 골드 격차를 1만 이상으로 벌렸고 강화 효과를 앞세워 사우디의 상단과 중단 진영을 밀어붙였다.

그대로 한국은 약 22분 만에 넥서스를 무너뜨리며 2세트까지 가져갔다.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준결승을 마무리하며 최소 은메달을 확정했다.

한국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와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전은 2일 낮 12시 대만을 상대로 치러진다. 대만은 준결승에서 베트남을 2대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전날 조별리그에서도 대만을 제압한 바 있어 항저우 대회 결승에 이어 다시 금메달을 놓고 맞붙게 됐다.

이번 결승 진출은 '페이커' 이상혁에게도 의미가 크다.

페이커는 e스포츠가 시범종목이었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부터 2022 항저우 대회, 이번 아이치·나고야 대회까지 3회 연속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8년에는 결승에서 중국에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22 항저우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의 결승 진출로 페이커는 개인 통산 세 번째 아시안게임 메달을 확보했다. 2일 대만을 꺾으면 두 번째 금메달과 함께 한국 LoL 대표팀의 대회 2연패를 달성한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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