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KAIST·연세대에 ‘AI 통신망’ 깐다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02일, AM 08:33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세대에 국산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이동통신 실증망이 구축된다. 캠퍼스에서 자율주행·사족보행 로봇 등을 직접 운용하며 AI 네트워크의 성능과 활용 가능성을 검증한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서울대학교에서 ‘K-AI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 사업 출범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뉴미디어통신공동연구소 대회의실에서 참석자들이 모여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서울대학교 뉴미디어통신공동연구소 대회의실에서 참석자들이 모여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핵심은 ‘캠퍼스 AI 네트워크 실증’ 사업이다. 올해 정부출연금 22억원이 투입되며 뉴젠스가 주관기관을 맡고 서울대, KAIST, 연세대, 에이치에프알이 참여한다. 사업은 내년 12월까지 진행된다.

컨소시엄은 세 대학에 국산 장비와 솔루션을 활용한 AI-RAN 실증환경을 구축한다. AI-RAN은 AI를 이동통신 무선접속망(RAN)에 적용해 네트워크 성능과 운영 효율을 높이고, 네트워크 자체를 AI 서비스 실행 기반으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세 대학은 국가연구시험망(KOREN)으로 연결된다. 각 캠퍼스에서 국산 AI-RAN 장비와 솔루션의 성능과 상호운용성을 시험하고 결과를 공유해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AI를 활용해 통신망의 성능을 최적화하는 ‘AI 포 랜’과 네트워크 인프라를 활용해 로봇 등 AI 서비스를 구동하는 ‘AI 온 랜’을 함께 실증한다. 이를 통해 국산 AI 네트워크 기술의 사업화와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피지컬 AI와 연계한 실증도 진행한다. 서울대는 AI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한 캠퍼스 통합안내 서비스를 시험한다. KAIST는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캠퍼스 이동·배달 서비스를, 연세대는 멀티모달 기반 사족보행 로봇을 활용한 실내 자율순찰·동행 안내 서비스를 각각 실증한다.

단순 서비스 시연에 그치지 않고 AI 기반 운영 자동화를 적용해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운영·개선하는 과정도 검증한다. AI-RAN 적용이 통신망 성능과 운영 효율, 피지컬 AI 서비스 구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캠퍼스 환경에서 확인할 예정이다.

NIA와 서울대 로보틱스 국가연구소는 이날 ‘AI-RAN×피지컬 AI 협력 비전’도 발표했다. AI-RAN 실증망과 로봇 연구 역량을 연계해 향후 산업현장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형철 NIA 원장은 “AI 시대의 네트워크는 단순한 데이터 전송 인프라를 넘어 AI와 함께 지능화되며 다양한 AI 서비스를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로 발전하고 있다”며 “캠퍼스에서 쌓은 실증 성과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돼 해외 진출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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