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훈 네이버클라우드 이사는 1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AI클라우드 빅테크 2026’ 기조강연에서 “기존 네이버클라우드의 커버리지가 아직 닿지 않은 아태지역에 AI 팩토리의 중요한 거점을 준비하고 있다”며 “AI 팩토리가 어디에 구축되느냐에 따라 기술과 기업 투자가 모이는 AI 허브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 네이버클라우드 이사가 미국 뉴욕 등 주요 지역의 AI 데이터센터(AIDC) 구축 현황과 전력 규모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영빈 기자)
그는 “AI 팩토리는 국가 전체 AI 수요를 감당하고 경제·산업·사회 전반에 필요한 지능을 생산한다”며 “AI 팩토리를 확보했는지, 누가 주도권을 갖고 있는지가 한 나라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습서 추론으로…AI 인프라 수요 확대
네이버클라우드는 AI 인프라 수요가 앞으로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GPU 수요가 대규모 AI 모델 학습에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실제 서비스를 운영하는 추론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김 이사는 “학습은 소수의 AI 빅테크가 쓰지만 추론은 전 세계 모든 기업이 사용하게 된다”며 “앞으로 추론 자체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처럼 IT 환경의 하나의 영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에이전트가 하나의 작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모델과 도구를 호출하기 때문에 서비스 이용이 늘수록 연산 수요도 함께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로봇과 제조 현장에 AI를 적용하는 피지컬AI도 새로운 수요처로 꼽았다. 제조·국방 등 데이터와 시스템을 외부에 보내기 어려운 분야에서는 초대형 중앙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실제 현장 가까이에 구축하는 AI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를 위해 고객 데이터센터 내부에 폐쇄형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중앙 AI 팩토리와 유사한 방식으로 GPU를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방·제조 등 보안과 데이터 주권이 중요한 분야에서 현장형 AI 인프라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네오클라우드-하이퍼스케일러 결합
AI 팩토리 사업에서는 GPU에 특화된 ‘네오클라우드’와 기존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의 장점을 함께 가져가겠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네오클라우드는 대규모 최신 GPU와 고속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전용 AI 클러스터를 구성하는 데 강점이 있다. 하이퍼스케일러는 인증과 네트워크, 스토리지,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김 이사는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오클라우드의 전문성과 하이퍼스케일러의 경쟁력을 모두 가지고 AI 팩토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고 대규모 GPU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직접 운영해온 경험을 차별화 요소로 제시했다.
AI 팩토리 고객군도 구체화했다. 대규모 AI 인프라를 장기간 이용하는 글로벌 AI 기업에는 클러스터나 데이터센터 단위의 전용 인프라를 공급하고, 국방 등 보안 요구가 높은 분야에는 폐쇄형 전용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네이버 자체 서비스와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등 중소 사업자에도 AI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김 이사는 “AI 팩토리 규모는 계속 확장될 것”이라며 “AI 팩토리가 구축되는 곳이 AI 허브가 될 것이고 이 시장을 한국의 기회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