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대표팀(한국e스포츠협회 제공)/뉴스1
대한민국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 국가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 첫 경기에서 대만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경기 초반 대만에 퍼스트블러드(첫 킬)과 주요 오브젝트를 잇달아 내주며 끌려갔지만 중반 대지용을 앞두고 벌어진 대규모 교전(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며 흐름을 뒤집었다. 이후 바론과 드래곤까지 챙긴 한국은 마지막 한타에서도 대만을 전멸시키며 1세트를 가져갔다.
한국은 2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대만과의 LoL 결승 1세트에서 킬 스코어 17대12로 승리했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결승에서 먼저 1승을 챙기며 금메달까지 2승만을 남겨뒀다.
한국은 미드라이너로 '페이커' 이상혁(T1) 대신 '제카' 김건우(한화생명e스포츠)를 선발 출전시켰다. 탑 '제우스' 최우제(한화생명e스포츠), 정글 '캐니언' 김건부(젠지), 제카,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한화생명e스포츠),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T1)이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한국은 제우스가 갈리오, 캐니언이 판테온, 제카가 라이즈, 구마유시가 케이틀린, 케리아가 카르마를 선택했다. 대만은 럼블·키아나·오리아나·진·알리스타로 맞섰다.
한국의 구상은 케이틀린-카르마로 바텀 라인전 주도권을 확보한 뒤 갈리오·판테온·라이즈가 보유한 글로벌 궁극기(멀리 떨어진 지역의 전투에도 빠르게 합류할 수 있는 기술)를 활용해 숫자 우위를 만드는 것이었다.
하지만 시작부터 계획이 꼬였다. 경기 약 2분 만에 대만의 진이 카르마를 잡아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6분께 첫 드래곤을 두고 벌어진 교전에서도 한국은 카르마가 알리스타를 잡았지만 판테온과 케이틀린을 잃으며 킬 스코어 1대3으로 밀렸다.
오브젝트 주도권도 대만이 가져갔다. 대만은 화염의 드래곤과 바다의 드래곤을 먼저 챙긴 데 이어 키아나가 전령까지 확보했다. 이어 세 번째 드래곤인 대지용을 앞두고 한타가 열렸고 대만의 진이 판테온을 먼저 잡았다.
경기의 흐름을 송두리째 바꾼 것은 22분께 대지용을 앞두고 벌어진 한타였다.
대만은 먼저 구마유시의 케이틀린을 집중적으로 노렸다. 하지만 구마유시가 쉽게 쓰러지지 않고 시간을 끌면서 한국이 전열을 가다듬을 여유를 만들었다.
대만의 키아나가 전면에 노출되자 한국은 군중제어(CC·상대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기술)를 연계해 빠르게 끊어냈다. 갈리오는 잘 성장했던 오리아나를 잡아내며 '셧다운'에 성공했고, 케이틀린도 럼블을 처치했다.
대만의 진이 케이틀린을 잡아내며 맞섰지만 난전 끝에 한국의 갈리오와 라이즈가 살아남았다. 한국은 남은 대만 선수들까지 정리하며 한타에서 대승, 앞서 2대7까지 밀렸던 흐름을 단숨에 되돌렸다.
한번 잡은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26분께 대만은 탑 사이드에서 홀로 움직이던 제카의 라이즈를 잡기 위해 달려들었지만 한국 선수들이 빠르게 합류하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캐니언의 판테온이 키아나와 럼블을 연달아 잡아내며 한국이 5대3 수적 우위를 만들었다.
한국은 곧바로 바론으로 방향을 틀었다. 대만은 두 명을 잃은 상황에서 바론 싸움을 포기했고 한국은 27분께 바론을 확보하며 승기를 굳혔다.
29분께 열린 대지용 한타에서도 한국의 기세가 이어졌다. 케이틀린이 알리스타를 먼저 잡아냈고 판테온이 키아나까지 처치했다. 한국은 대지용까지 가져가며 한때 2대7까지 밀렸던 킬 스코어를 11대10으로 뒤집었다.
한국은 33분께 드래곤 앞에서 열린 마지막 대규모 한타에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케이틀린이 럼블을 먼저 잡아냈고 라이즈가 알리스타, 판테온이 진을 차례로 처치했다. 대만의 키아나가 카르마를 잡으며 저항했지저항했지만 갈리오가리했고, 케이틀린이 마지막 상대까지 잡아내며 에이스를 띄웠다.
한국은 그대로 승기를 놓치지 않고 대만의 넥서스를 무너뜨렸다. 최종 킬 스코어는 17대12였다.
결승 1세트를 역전승으로 가져간 한국은 세트 스코어 1대0으로 앞서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은 대회 2연패까지 이제 2승만을 남겨뒀다.
minju@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