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국가대표팀 '페이커' 이상혁이 2일 일본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확정 짓자 동료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10.2 © 뉴스1 안은나 기자
대한민국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 국가대표팀이 대만과의 결승 3세트까지 내리 가져가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선 두 세트에서 모두 역전승을 거뒀던 한국은 3세트에서는 초반부터 오브젝트 주도권을 잡고 대만을 압박했다. 중반 미드에서 벌어진 대규모 교전(한타)에서 상대를 전멸시킨 뒤 바론과 장로 드래곤까지 차례로 챙기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2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대만과의 LoL 결승 3세트에서 30분 33초 만에 상대 넥서스를 파괴했다.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결승을 마친 한국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은 결승 3세트에서도 '페이커' 이상혁(T1) 대신 '제카' 김건우(한화생명e스포츠)를 미드라이너로 선발 출전시켰다.
탑 '제우스' 최우제(한화생명e스포츠), 정글 '캐니언' 김건부(젠지), 제카,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한화생명e스포츠),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T1)이 호흡을 맞췄다.
제우스가 쉔, 캐니언이 나피리, 제카가 신드라, 구마유시가 코그모, 케리아가 룰루를 선택했다. 대만은 크산테·카직스·빅토르·루시안·밀리오로 맞섰다.
중계진은 밴픽 단계부터 한국의 조합에 높은 점수를 줬다. 코그모-룰루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화력을 낼 수 있는 데다 쉔의 합류 능력까지 더해 한타 시너지가 좋고 교전을 풀어가는 난도도 상대적으로 낮다는 이유에서다.
초반에는 양 팀이 한 차례씩 킬을 주고받았다. 5분께 코그모가 귀환한 사이 혼자 남은 룰루를 대만의 루시안이 잡아냈지만 대만이 타워 안쪽까지 파고드는 과정에서 밀리오도 쓰러지며 킬 스코어는 1대1이 됐다.
오브젝트 싸움에서는 한국이 조금씩 앞서갔다. 7분께 첫 화학공학 드래곤을 챙긴 데 이어 8분대 공허 유충도 나피리가 2개를 확보했다. 대만의 카직스는 유충를 가져갔고 큰 교전 없이 양 팀이 물러났다.
12분대에는 양 팀 선수 5명이 모두 바다의 드래곤 앞에 집결했다. 한국은 드래곤을 먼저 가져간 뒤 무리하게 싸움을 이어가지 않고 빠져나오며 두 번째 드래곤까지 확보했다.
17분께 바람의 드래곤을 둘러싸고 양 팀이 다시 맞붙었다. 캐니언의 나피리가 드래곤을 확보한 뒤 크산테까지 잡아냈고, 대만도 카직스가 쉔을 처치하며 맞섰다. 1대1 교환으로 끝났지만 한국은 드래곤 3개를 쌓으며 오브젝트 주도권을 이어갔다.
승부가 크게 기운 것은 22분께 미드 2차 타워 앞에서 벌어진 한타였다.
대만의 대만의 카직스가 한국의 나피리가 이를 먼저 잡아내면서 한국이 교전의 주도권을 잡았다. 이어 신드라가 드라가 밀리오를 처치했고지 잡아내며 더블킬을 기록했다.
대만의 크산테가 룰루를 잡으며 반격했지만 한국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쉔이 상대를 연달아 정리했고, 코그모가 마지막 남은 대만 선수까지 잡아내며 에이스를 띄웠다. 한타 승리 직후 나피리는 바람의 드래곤까지 단독으로 챙기며 격차를 더 벌렸다.
한국은 24분께 대만 진영 상단 정글에서 카직스를 다시 끊어냈다. 상대 정글러가 사라진 틈을 놓치지 않고 곧바로 바론 사냥으로 전환했고, 대만이 저지하지 못하는 사이 바론까지 확보하며 승기를 굳혔다.
바론 버프를 두른 한국은 25분부터 대만 본진을 본격적으로 압박했다. 바텀 3차 타워를 무너뜨린 뒤 미드까지 진격했고, 26분께에는 미드와 바텀 억제기까지 차례로 파괴했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은 29분께였다. 바텀에서 제카의제카의 신드라가 잡아내며 대만의 정글러를 다시 제거했다. 상대가 장로 드래곤을 견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나피리와 룰루가 곧바로 장로 사냥에 나섰고 코그모까지 합류해 장로 드래곤을 확보했다.
장로의 힘까지 두른 한국은 30분께 대만 본진으로 진격했다. 넥서스 타워를 밀어내고 우물 앞까지 파고들었고, 크산테에게 쉔을 내줬지만 남은 선수들이 그대로 대만의 본진을 무너뜨렸다.
한국은 30분 33초 만에 넥서스를 파괴하며 3세트를 가져갔고,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금메달을 확정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 전승에 이어 준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대0, 결승에서 대만을 3대0으로 꺾었다. 이번 대회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8전 전승으로 아시안게임 2연패를 완성했다.
경기 종료 후 페이커가 경기장으로 들어와 승리를 함께 축하하는 모습이 중계됐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김동원 한화생명 부회장도 직접 자리해 대표팀의 금메달 순간을 지켜봤다. 대표팀에는 한화생명e스포츠 소속 '제우스' 최우제, '제카' 김건우, '구마유시' 이민형이 함께했다.
minju@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