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폰 시장 6000억 넘었다…애플 52% 급증해 삼성 추월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02일, PM 04:10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중고폰 거래액이 6000억원을 넘어섰다. 거래량은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고가 스마트폰 거래가 늘면서 시장 규모가 크게 커졌다. 애플은 거래액이 1년 새 52% 증가하며 삼성전자(005930)를 추월했다.

2일 중고폰 유통업체 유피엠(UPM)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고폰 매입액은 총 606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552억원보다 3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입 수량은 161만3908대에서 164만8098대로 2.1% 늘었다. 거래되는 휴대전화 대수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한 대당 가격이 높아진 것이다.

서울 강남구의 한 스마트폰 매장 전경 (사진=신영빈 기자)
서울 강남구의 한 스마트폰 매장 전경 (사진=신영빈 기자)
기기당 평균 매입가는 지난해 3분기 약 28만2000원에서 올해 약 36만8000원으로 30.6% 상승했다.

제조사별로 보면 애플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애플 중고폰의 3분기 거래액은 지난해 약 2252억원에서 올해 3421억원으로 52.0% 증가했다. 전체 중고폰 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9.46%에서 56.37%로 높아졌다.

반면 삼성전자 중고폰 거래액은 같은 기간 2288억원에서 2639억원으로 15.3% 증가했다. 거래액 점유율은 50.27%에서 43.48%로 낮아졌다.

지난해 3분기에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거래액 비중이 각각 50.27%, 49.46%로 비슷했다. 올해는 애플이 56%를 넘어서면서 삼성전자와 격차를 벌렸다.

수량 기준으로는 여전히 삼성전자가 앞섰다. 삼성전자 제품은 올해 3분기 116만7741대가 매입돼 전체의 70.85%를 차지했다. 애플은 45만7231대로 27.74%였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삼성전자 점유율은 74.74%에서 3.89%포인트 낮아졌고, 애플은 23.23%에서 4.51%포인트 높아졌다.

신제품 출시 시기에는 기존 스마트폰의 중고시장 유입도 늘었다.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8 출시를 앞둔 7월 중고폰 매입량은 약 59만2000대로 3분기 가운데 가장 많았다. 8월에는 전작인 갤럭시 Z 폴드6 256GB 모델이 1만6400대 매입돼 월간 매입량 1위를 기록했다.

9월에는 아이폰18 시리즈 출시 효과가 나타났다. 아이폰16·17 프로 등 기존 프리미엄 제품이 시장에 유입되면서 애플 중고폰의 기기당 평균 매입가는 약 73만8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달 전체 중고폰 거래액에서 애플이 차지한 비중도 64.2%까지 높아졌다. 9월 마지막 주에는 79.58%를 기록했다.

신제품인 아이폰18 시리즈도 출시 직후 중고시장에 모습을 보였다. 아이폰18 프로 256GB 평균 매입가는 약 183만원, 아이폰18 프로맥스 256GB는 약 222만원으로 집계됐다.

유피엠 측은 올해 3분기 거래량 증가 폭은 크지 않았지만 거래액과 평균 매입가가 크게 오르면서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중고폰 시장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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