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AI반도체, 실험실 넘어 전력현장으로”…K-Perf 첫 적용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05일, AM 05:1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산 AI 반도체의 성능을 평가하는 지표인 ‘K-Perf’가 실제 공공 현장에서 국산 AI 반도체 도입을 검증하는 데 처음 활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리벨리온 본사에서 한국전력공사(한전), 리벨리온,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K-Perf 활용 국산 AI반도체 기반 전력분야 AI 영상분석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전력-리벨리온-TTA, 국산 NPU 기반 전력분야 AI 영상분석 기술협력 MOU 체결. 사진=과기정통부
한국전력-리벨리온-TTA, 국산 NPU 기반 전력분야 AI 영상분석 기술협력 MOU 체결. 사진=과기정통부
리벨리온 NPU 시연 및 전력분야 적용 현장 투어. 사진=과기정통부
리벨리온 NPU 시연 및 전력분야 적용 현장 투어. 사진=과기정통부
이번 협약에 따라 한전은 변전소 AI 영상분석 시범운영과 활용 모델 개발을 맡는다. 리벨리온은 국산 AI 반도체(NPU)의 성능 최적화와 기술 지원을, TTA는 실제 전력현장 환경을 반영한 성능과 신뢰성 검증을 담당한다.

한전은 변전소별로 따로 운영하던 AI 영상분석 인프라를 NPU 기반 통합 관제 시스템으로 전환해 실증할 예정이다. 단순히 반도체 칩 자체의 성능을 측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에서 어느 정도의 처리 성능을 내는지,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지 등을 확인한다.

특히 이번 실증에는 국산 AI 반도체 성능지표인 K-Perf가 활용된다. K-Perf가 실제 공공기관의 AI 반도체 도입 과정에서 성능 평가·검증 기준으로 쓰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Perf는 국산 AI 반도체의 성능을 객관적으로 비교하고, 수요기관이 제품 도입 여부를 판단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12월 15개 수요·공급기관이 참여해 실제 사용 환경을 바탕으로 측정 모델과 시험 조건을 정하고, 응답 시작까지 걸리는 시간과 답변 생성 속도, 처리량 등을 평가 지표로 정했다.

지난 6월에는 과기정통부와 TTA,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국산 AI 반도체 2종을 대상으로 AI 챗봇과 문서 검색 등 대표적인 생성형 AI 서비스를 시범 검증했다. 당시 수요기업이 요구하는 서비스별 성능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는 생성형 AI를 넘어 전력현장의 영상분석으로 검증 영역을 넓힌다. 실제 공공기관이 K-Perf를 활용해 국산 AI 반도체를 평가한다는 점에서 향후 다른 공공기관의 도입 판단에도 참고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K-Perf의 검증 결과가 도입 판단의 근거가 된다는 것은 수요기관과 공급기업이 하나의 기준으로 성능을 논의하는 체계가 현장에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라며 “한전의 변전소 AI 영상분석 실증이 다른 수요기관으로 확산되는 데 강력한 참고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산 AI 반도체의 기술개발과 성능 검증이 실제 시장 활용으로 이어지는 생태계 구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K-Perf를 지속 고도화해 수요기관이 믿고 도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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