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부족은 대형 침해사고가 잇따르면서 더욱 뚜렷해졌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쿠팡 등 주요 기업의 침해사고 조사에 KISA 전문인력이 투입된 가운데, 16명은 두 개 이상의 민관합동조사단에 중복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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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KISA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침해사고 신고 접수 건수는 2022년 1142건에서 2023년 1277건, 2024년 1887건, 2025년 2383건으로 증가했다. 4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반면 침해사고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 기술지원을 담당하는 전담인력은 2022년 25명에서 2025년 37명으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올해 6월 기준으로는 50명으로 집계됐다.
신고가 증가하면서 KISA의 기술지원 업무도 상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술지원 건수는 2022년 607건에서 2023년 907건으로 늘었고, 2024년 834건, 2025년 796건을 기록했다. 올해 6월까지도 375건의 기술지원이 이뤄졌다.
대형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같은 전문인력이 여러 조사에 투입됐다.
최근 주요 침해사고의 민관합동조사단에는 SK텔레콤 11명, KT 18명, LG유플러스 6명, 쿠팡 19명의 KISA 인력이 각각 참여했다.
문제는 이 가운데 16명이 두 개 이상의 조사단에 중복 투입됐다는 점이다.
조사 기간도 상당했다. SK텔레콤 조사단은 2025년 4월 23일부터 7월 4일까지 활동했고, KT와 LG유플러스 조사단은 각각 9월 9일부터 12월 29일까지 운영됐다. 쿠팡 조사단 역시 2025년 11월 30일부터 올해 2월 10일까지 활동했다.
한 대형사고의 조사와 분석이 진행되는 동안 또 다른 사고가 발생하면 기존 전문인력이 새로운 조사에도 투입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KISA, 매년 증원 요구했지만 실제 반영은 한 자릿수
KISA도 이 같은 인력 부족 문제를 인식하고 침해사고 신고체계 강화와 전문 분석, 후속조치 점검 등을 위한 인력 증원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하지만 요구 인원과 실제 증원 규모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KISA가 요구한 침해사고 대응 관련 증원 인원은 2024년 47명, 2025년 58명, 2026년 84명이었다. 그러나 실제 반영된 인원은 각각 2명, 5명, 7명에 그쳤다.
특히 올해는 KISA가 84명의 증원을 요구했지만 실제로 늘어난 인원은 7명으로, 요구 인원의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김우영 의원은 “사이버 침해사고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한 사건의 조사가 끝나기 전에 또 다른 대형사고가 발생할 가능성까지 대비해야 한다”며 “포렌식과 사고 원인 분석 등의 전문인력이 여러 사고에 반복적으로 중복 투입되지 않도록 적정 인력 기준과 안정적인 전문인력 확보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