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모티프, GPU 1000장 확보…독파모 탈락에도 ‘독자 개발’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05일, AM 12:06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2차 단계평가에서 탈락한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자체적으로 GPU 1000장을 확보하고 AI 모델 개발을 이어간다.

모티프가 확보한 GPU는 정부가 독파모 3차 단계평가에 진출한 SK텔레콤·업스테이지·LG AI연구원에 지원하는 물량과 같은 규모다.

정부의 AI 컴퓨팅 투자도 크게 늘어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에 정부가 운용하는 GPU 인프라를 B200 환산 기준 약 2만9000장까지 늘리고, 최상위급 모델 개발을 위한 프론티어 AI 사업에는 엔비디아 차세대 GPU인 베라루빈 1만장을 투입할 계획이다.

임정환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대표.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임정환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대표.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탈락 딛고 GPU 1000장 확보…독자 개발 이어가는 모티프

모티프테크놀로지스 고위 관계자는 “얼마 전 1000장 규모의 AI GPU 인프라를 자체 확보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독파모 2차 평가에서 탈락했지만, 자체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해 AI 모델 연구개발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모티프는 앞서 8월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의 종합 지능 지수(AAII) 평가에서 47점을 기록하며 국내 모델 가운데 1위, 글로벌 10위권에 오른 바 있다.

정부는 독파모 3차 진출팀인 SK텔레콤·업스테이지·LG AI연구원에 기업당 B200 GPU 1000장씩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는 당초 내년 2월 3차 평가를 거쳐 최종 2개 기업을 선발해 독파모 지원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글로벌 AI 모델 경쟁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기존 독파모 사업과 최상위급 모델 개발을 위한 프론티어 AI를 병행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출처=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출처=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정부, 내년 B200 환산 2.9만장 구축…프론티어 AI에 베라루빈 1만장

정부가 운용하는 국가 AI 컴퓨팅 자원도 크게 늘어난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최근 간담회에서 기존 추경과 본예산 도입 물량을 합쳐 정부가 운용할 수 있는 GPU 자원이 B200 환산 기준 약 2만9000장 규모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내년 독파모 3차 평가를 거쳐 최종 2개 기업을 선정한 뒤 이들에 대한 GPU 지원을 이어가는 한편, 국가 GPU 자원을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산업 현장 AI 전환(AX)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최상위 수준의 AI 모델을 개발하는 프론티어 AI에는 대규모 컴퓨팅 자원이 집중된다. 정부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인 베라루빈 1만장을 확보해 프론티어급 AI 모델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정부안에는 베라루빈급 GPU 1만장 확보에 3조8500억원이 반영됐다. 과기정통부의 내년도 AI 예산은 9조4211억원이다. 이 가운데 글로벌 최상위 수준의 AI 모델과 기술 확보 분야에는 5조5937억원이 배정됐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한광범 기자)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한광범 기자)
◇4.7조 출자…정부 예산안 5.6조와는 성격 달라

프론티어 AI에 대한 정부의 지원 방식도 기존 독파모와 달라진다.

정부는 내년 프론티어 AI 사업에 4조70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단순 연구개발 사업비를 집행하는 것과 달리 민간 투자와 연계한 투자형 지원이다.

정부안에 편성된 5조5937억원은 과기정통부의 ‘글로벌 최상위 AI 모델 및 기술 확보’ 분야 예산이다. 4조7000억원의 출자 재원과는 성격이 다르다. 이 분야에는 베라루빈급 GPU 1만장 확보에 3조8500억원, 프론티어급 AI 개발에 필요한 고품질 데이터 구축 등에 8000억원이 반영됐다.

올해 독파모 연구개발에 책정된 직접 사업비가 약 200억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투자 방식과 규모 모두 크게 달라진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산술적으로 보면 현재 수준과 내년도 4조원대 투자는 20배가 넘는 차이”라며 “모델 개발에 그 정도 투자를 하지 않으면 캐치업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독파모에서 시작된 정부의 AI 모델 육성 정책이 내년에는 4조7000억원 출자와 대규모 GPU를 앞세운 프론티어 AI 경쟁으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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