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6 최대 27만 원↑…'램마겟돈'에 스마트폰값 줄인상

IT/과학

뉴스1,

2026년 October 06일, AM 06:10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 매장을 찾은 한 고객이 갤럭시 S26 울트라 광고를 바라보고 있다. 2026.3.11 © 뉴스1 김진환 기자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을 뜻하는 '램마겟돈'(RAMmageddon)의 여파가 스마트폰 가격에까지 미치고 있다. 지난달 애플 아이폰17 시리즈에 이어 삼성전자(005930) 갤럭시S26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기존에 출시된 스마트폰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다.

6일 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S26 시리즈 전체 가격을 인상했다. 갤럭시S26, 갤럭시S26플러스(+), 갤럭시S26 울트라 모두 256GB 모델과 512GB 모델의 가격을 일괄적으로 14만 9600원씩 올렸다.

가장 용량이 큰 갤럭시S26 울트라 1TB 모델의 가격은 27만 6100원 오르며 출고가만 282만 1500원이 됐다. 거의 300만 원에 육박한다.

애플 아이폰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애플은 지난달 아이폰18 시리즈를 공개하며 전작인 아이폰17 256GB 모델의 국내 판매 가격을 128만 7000원에서 145만 원으로 16만 3000원 올렸다. 512GB 모델은 158만 4000원에서 175만 원으로 16만 6000원 인상했다. 이와 함께 아이폰17 프로 라인업은 단종시켰다.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외한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제조사들도 상황이 비슷하다. 중국 제조사들 역시 자사 주요 모델들의 가격을 중국 내수 시장에서 잇따라 인상했다.

최근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가격 인상 기조는 메모리와 스토리지 등 반도체 가격 급등의 여파다. 스마트폰 제조 원가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셈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수요가 급증하면서 스마트폰에 쓰이는 모바일 메모리의 공급과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같은 메모리 공급난과 가격 급등을 두고 해외 IT업계에서는 '램마겟돈'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2026년 시장별 스마트폰 가격 인상률(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뉴스1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글로벌 스마트폰 가격 트래커를 통해 올해 전 세계 기존 스마트폰 판매 가격이 평균 1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새로 출시된 스마트폰의 가격도 전년 동급 모델보다 평균 25% 높았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디렉터는 "메모리가 스마트폰 부품원가(BoM)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면서 업계 전반의 가격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며 "제조업체들이 비용을 흡수할 여지가 거의 없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 민감도가 높은 시장에서는 평균 16~21%의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 구매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업그레이드를 미루거나 대형 판매 행사를 기다리거나 중고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같은 가격 인상은 일시적인 게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AI 서버 수요가 연일 늘고 있으며 AI 에이전트 같은 신규 AI 서비스도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역시 오는 2027년에도 메모리 공급 부족이 지속될 걸로 예상했다. AI용 메모리에 생산 역량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일반 메모리의 공급 부담과 가격 상승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칸 차우한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신규 스마트폰 가격은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이라며 "제조업체들은 수익성을 지키기 위해 하이엔드 모델에 집중하는 한편, 가격에 민감한 시장에서는 사양 조정, 스토리지 구성 변경, 포트폴리오 최적화 등으로 인상 폭을 제한하는 전략을 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Kris@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