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바이오재팬에 ‘집결’…CDMO 수주·기술이전 기회 찾는다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06일, AM 10:46

(사진= 바이오재팬 2026 홈페이지 캡쳐)
(사진= 바이오재팬 2026 홈페이지 캡쳐)
[이데일리 손민지 기자] 아시아 최대 규모 바이오 박람회 ‘바이오재팬(BiO Japan) 2026’이 오는 7일부터 사흘간 일본 요코하마 파시피코에서 열린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올해 행사에서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부터 기술이전, 공동연구, 일본 내 임상·허가 협력까지 다층적인 파트너링 기회를 모색한다.

올해 행사는 1986년 첫 개최 이후 40주년을 맞았다. 주최 측에 따르면 전 세계 40개 국가 및 지역에서 1700개 이상의 기업·기관이 참여하며, 2만6000건 이상의 비즈니스 미팅과 200여개의 세미나·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 참가 기업뿐 아니라 제약사·바이오텍·연구기관·투자사 등이 파트너링 시스템에 등록해 기술 도입과 공동개발, 투자 유치 논의를 벌인다.

행사는 신약개발과 바이오의약품 중심의 ‘바이오재팬’을 비롯해 ‘재생의료재팬’, ‘헬스테크재팬’이 동시 개최된다. 전시·세미나뿐 아니라 기업 간 1대1 상담과 라이선싱, 공동개발 논의가 집중되는 사업개발(BD) 무대라는 점에서 국내 기업들의 활용도가 높은 무대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바이오텍에는 일본 현지 제약사와 병원, 연구기관을 만나는 동시에 아시아권 사업 파트너를 찾는 창구이기도 하다.

'바이오재팬 2026'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 모습.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재팬 2026'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 모습. (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대형 의약품 CDMO는 현장에서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APAC) 시장의 고객 접점을 넓힌다. 2023년부터 4년 연속 행사에 참여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단독 부스를 운영한다. 연구와 개발, 생산을 잇는 통합 CDMO 서비스와 84만5000ℓ 규모의 세계 최대 규모 생산능력을 앞세워 고객사 확보에 나선다.

개막일인 7일에는 제임스 최 영업지원담당 부사장이 ‘통합 CDMO 서비스를 통한 변화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 대응’을 주제로 발표한다. 초기 연구 단계의 오가노이드·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기술부터 항체-약물 접합체(ADC)·펩타이드·프리필드 시린지 등 개발·생산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통합 CDMO 역량을 소개할 예정이다. 미국 록빌 캠퍼스와 도쿄 영업사무소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생산·협업 체계도 알린다.

최연정 뉴 모달리티그룹 프로는 ‘전산유체역학(CFD)을 활용한 ADC 접합 공정 최적화’를 주제로 발표한다. ADC는 항체와 약물을 결합하는 접합 공정의 난도가 높아 소규모 개발 공정에서 상업생산으로 확대하는 과정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FD 모델을 활용해 공정 확대 과정의 변수를 줄이고, 안정적인 GMP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단독 부스에서 글로벌 CDMO 사업 전략을 알린다. 미국 시러큐스 공장과 인천 송도 바이오캠퍼스를 연계하는 ‘듀얼 사이트’ 체제를 기반으로 임상 물량부터 상업 생산까지 대응할 수 있는 공급망을 내세운다. 송도 바이오캠퍼스 제1공장은 지난 6월 사용승인을 획득했으며, 11월 공식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번 행사는 본격적인 상업 가동에 앞서 아시아 고객사에 생산 인프라와 품질관리 역량을 알리는 자리기도 하다.

한국 바이오 벤처들도 공동관과 개별 부스에서 일본 파트너를 찾는다. 충북테크노파크 공동관에는 세포바이오, 큐피크바이오, 큐리바이오, 입셀, 에이템스, 유스바이오글로벌 등이 참여한다. 대전테크노파크와 국가독성과학연구소(KIT)도 국내 기업의 현지 사업개발을 지원한다.

특히 재생의료 분야 기업들의 참가가 눈에 띈다. 세포바이오는 골질환 치료제 ‘CF-M801’의 글로벌 공동개발과 기술이전 기회를 찾는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476040)는 크론병 치료 후보물질 ‘아톰-C(ATORM-C)’의 일본 공동임상과 기술수출, 오가노이드 기반 약물평가 플랫폼 ‘오디세이(ODISEI)’의 현지 제약사 협력을 타진한다.

국가독성과학연구소는 8일 한·일 바이오 협력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세포바이오와 큐피크바이오를 시작으로 엠씨이, 메디코스바이오텍, 엑솔런스, 사이키바이오텍, 리코드는 차례로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한다. 한·일 유망 협업 기술과 협업 사례, 글로벌 시장에서의 포지셔닝도 논의한다.

글로벌 기업의 참여도 활발하다. 일라이 릴리는 일본 바이오 생태계에 인공지능·머신러닝(AI·ML) 모델을 제공하는 ‘릴리 튠랩(Lilly TuneLab)’과 바이오텍 혁신 가속 프로그램인 ‘릴리 익스플로R&D(Lilly ExploR&D)’를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존슨앤드존슨(J&J), 로슈, 론자, 애질런트바이오로직스 등도 행사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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