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 서강대학교 교수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K-DaaS AI 서밋 2026’에서 공공 업무환경을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과 AI 중심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진 서강대 교수가 6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K-DaaS AI Summit 2026’에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신영빈 기자)
그는 “AI를 쓰고 클라우드를 쓰면서 망분리 자체가 의미가 없는 상황이 됐다”며 “공공행정뿐 아니라 산업 구조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까지 고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DaaS는 업무용 PC 환경을 클라우드에 구축하고 사용자가 원격으로 접속해 사용하는 서비스다. 김 교수는 DaaS를 기존 PC를 가상 PC로 바꾸는 수준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DaaS를 도입하면 장소의 제약 없이 같은 업무환경을 사용할 수 있다. 재택근무나 출장, 현장 업무에서도 동일한 업무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다. 업무 데이터를 중앙에 저장해 관리하고 보안정책도 한곳에서 적용할 수 있다. 단말을 분실하더라도 업무 데이터가 기기에 남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김 교수는 국가 망 보안체계(N2SF) 전환이 공공 DaaS 확산의 계기가 될 것으로 봤다. N2SF는 기존 물리적 망분리 방식을 데이터 중요도에 따라 보안 수준을 차등 적용하는 체계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그는 업무 데이터를 기밀·민감·공개 등으로 나누고 업무 성격에 따라 퍼블릭과 프라이빗 DaaS, 하이브리드 방식을 설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 PC만 바꾸면 실패…데이터·AI 함께 가야”
김 교수는 DaaS 구축 자체를 목표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Daa스를 도입하면서 단말을 가상 PC로 바꾼 것으로 끝내면 100% 실패한다”며 “보안등급을 분류하지 않거나 전환만 하고 사용자 교육을 하지 않는 경우도 실패한다”고 말했다. 성과 측정 기준과 계약 체계를 사전에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DaaS 환경에 AI를 함께 구축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공공 AI 업무를 검색·문서 생산·민원 응대·분석 및 탐지 등으로 나눠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화된 업무 데이터에 AI를 연결하면 문서 검색과 요약, 초안 작성, 민원 처리 등을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Daa스만 도입하면 PC 관리비 절감이고 AI만 도입하면 부서 단위로 사용하면서 보안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며 “DaaS와 AI를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공공 서비스 방식도 바뀔 수 있다고 봤다. AI와 DaaS가 결합하면 시민이 필요한 시간과 장소에서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온디맨드 행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외국인 주민이 자신의 언어로 민원을 요청하면 AI가 내용을 파악하고 관련 정보를 검색해 담당자의 처리를 지원하는 형태를 사례로 들었다. 야간이나 휴일에도 행정서비스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단말 가격 아닌 5년 총비용 봐야”
DaaS의 경제성을 평가할 때는 단말 가격보다 총소유비용(TCO)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DaaS를 도입할 때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은 단말당 가격이 아니다”며 “5년 동안 총비용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발표 사례에서는 기존 업무환경을 유지할 경우 5년간 약 38억4000만원이 필요한 반면 DaaS로 전환하면 약 28억원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드웨어 교체와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보안관리, 전력·냉방 등의 비용을 통합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전면 도입에 앞서 단계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약 6개월간 기관이 보유한 업무와 데이터 목록을 정리하고 보안등급과 통제 기준을 만든 뒤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시범사업에서는 검색·요약 등 AI 서비스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고 TCO와 서비스 지표를 측정한 뒤 적용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성패를 결정하는 제도와 사람”이라며 “교육하지 않는 시스템 전환은 실패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