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본사 및 연구소.(사진=알테오젠.)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알테오젠(196170)이 대규모 투자금 유치와 함께 자회사 합병을 통해 경쟁력 강화를 노린다. 신규 파이프 라인 확보에 자금을 투입하는 동시에, 연구 개발부터 상업화 역량까지 한 곳에 집중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투자금 미래 먹거리 확보에 활용
6일 알테오젠은 국민성장펀드와 스카이레이크가 매칭해 설립한 스카이알트를 인수인으로 총 2000억원 규모의 종류주식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국민성장펀드는 첨단전략산업과 미래 성장산업에 장기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조성된 정책성 펀드다. 이번 투자 자금 유치는 10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와 1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각각 발행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RCPS 발행가는 기준가액보다 10.3% 할증된 금액으로 결정됐다.
알테오젠은 이번 투자를 통해 현재의 ALT-B4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생산 역량을 확대하는 동시에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ALT-B4는 알테오젠의 피하주사 제형 변경 플랫폼 하이브로자임의 핵심 물질이다. 이를 기반으로 MSD, 아스트라제네카, 사노피, 노바티스, GSK 등 글로벌 제약사 10곳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ALT-B4가 적용된 MSD의 키트루다 피하주사 제형은 미국, 유럽, 캐나다, 한국, 일본 등에서 허가를 받아 출시됐다. 상업화 확대에 따라 알테오젠은 향후에도 판매 마일스톤과 로열티 수익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이러한 기존 사업의 성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연결하기 위해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규 제품과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중장기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는 “국민성장펀드의 투자를 활용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제품과 기술을 신속하게 확보하고 미래 사업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ALT-B4의 글로벌 상업화가 확대되는 가운데 신규 제품과 기술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미래 먹거리를 조기에 마련하고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번 투자에는 국내 주요 사모펀드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 에쿼티 파트너스가 참여했다. 스카이레이크는 운용자산 약 3조5000억원을 보유한 국내 주요 사모투자 운용사로, 첨단산업 및 성장기업에 대한 투자 경험을 갖고 있다. 2026년 국민성장펀드 대형리그 위탁운용사(GP)로 선정돼 약 2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확보했다.
민현기 스카이레이크 대표는 “알테오젠은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바이오산업을 선도하고 있다”며 “특히 ALT-B4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경쟁력 있는 사업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알테오젠, 자회사 흡수합병…"개발·상업화 역량 통합"
알테오젠은 자회사 흡수합병을 통해 사업 역량 통합에도 나선다. 이날 알테오젠은 이사회를 열고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를 소규모합병 방식으로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양사 간 중복 비용 절감 및 역량 결합을 통해 사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는 알테오젠이 지분 62.9%를 보유한 종속회사다. 테르가제주 등 의약품의 영업·마케팅과 황반변성 질환 Best-in-class 치료제 후보물질 ALTS-OP01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합병은 알테오젠이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비율은 알테오젠 :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 = 1 : 0.1679581이며, 합병이 완료되면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 주주 대상으로 알테오젠 주식 총 60만477주가 신규 발행된다. 알테오젠이 보유하고 있는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 주식(포합주식) 62.9%에 대해서는 신주가 배정되지 않는다.
알테오젠은 이번 합병으로 신약 발굴부터 상업화에 이르는 완전통합형 'FIBCO(Fully Integrated Biopharmaceutical Company) 사업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알테오젠은 연구개발과 생산을 담당하고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는 임상·허가·마케팅을 담당하는 식으로 업무를 분담해왔다. 알테오젠은 “양사 간 제품 공급·개발비 정산 등 관리구조의 복잡성이 존재했고, 이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ALT-L9)의 상업화 및 테르가제주의 해외진출과 같은 시급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의사결정 지연이나 자원 배분의 비효율과 단독 개발중인 파이프라인의 개발자금 조달에 대한 위험이 존재했다”며 합병 이유를 설명했다. 양사 통합 이후에는 연구개발부터 임상개발, 품목허가, 생산, 마케팅·영업에 이르는 사업 전 주기를 통합법인이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회사는 제품 공급,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자금 조달 및 시장 대응 체계를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알테오젠이 자체 품목의 개발과 상업화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한 전환점”이라며 “황변변성 치료신약 ALTS-OP01 등 신규 파이프라인과 개발 역량을 확보하고, 알테오젠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국내외 영업·마케팅 인력과 노하우를 내재화해, 향후 자체 개발 제품을 상업화할 때 영업 조직을 처음부터 구축해야 하는 시간과 부담을 줄이고 이미 확보된 조직과 경험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개발부터 생산·판매까지 연결되는 사업체계를 강화해 중장기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