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보상 신청 덕분? 티빙, 이용자 쑥…쿠팡 제치고 2위

IT/과학

뉴스1,

2026년 October 07일, AM 06:19

©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지난달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자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티빙만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쿠팡플레이를 제치고 2위 자리를 되찾았다.

티빙은 오리지널·수급 콘텐츠와 tvN 작품, 프로야구(KBO) 등의 인기를 이용자 증가 배경으로 꼽았으나 이 시기 개인정보 유출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보상 신청이 진행된 만큼 이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9월 주요 OTT 7개(넷플릭스·티빙·쿠팡플레이·웨이브·디즈니플러스·왓챠·U+모바일tv)의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4304만 8720명으로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플랫폼별로는 티빙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9월 티빙 MAU는 999만 5372명으로 전월보다 184만 466명(22.6%) 늘었다. 1000만 명까지 불과 4628명을 남겨뒀다.

티빙 측은 9월 오리지널과 수급작(외부에서 판권을 확보한 콘텐츠), tvN 작품에 더해 프로야구까지 인기를 얻으면서 이용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보상 신청이 이용자 급증을 끌어냈다고 보는 시선도 있다.

티빙은 9월 7일 오전부터 9월 30일까지 개인정보 유출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보상 신청을 받았다. 최근에 이를 10월 7일까지로 연장해 진행 중이다.

모바일인덱스 MAU는 해당 월 앱을 한 번 이상 실행한 이용자를 집계해, 콘텐츠 시청이 아닌 보상 신청을 위해 한 차례 접속한 경우도 포함될 수 있다.

8월 첫 1000만 고지를 밟았던 쿠팡플레이 MAU는 919만 8289명으로 전월보다 86만 9170명(8.6%) 감소했다. 이에 따라 티빙은 두 달 만에 쿠팡플레이를 제치고 국내 OTT 2위 자리를 탈환했다. 두 플랫폼 간 격차는 79만7083명이다.

쿠팡은 이 시기 오리지널 콘텐츠와 스포츠 중계를 잇달아 선보였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가 공개 기간 전체 인기작 1위를 유지했고 '직장인들' 시즌3도 공개됐다. 2022년 흥행작 '안나'는 TV 방영을 계기로 다시 주목받으며 쿠팡플레이 인기작 톱7에 진입했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축구 국가대표팀의 에콰도르·우루과이 평가전을 비롯해 스페인 라리가 '마드리드 더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독일 분데스리가, 포뮬러원(F1) 등을 중계했다.

업계 1위 넷플릭스도 이용자가 감소했다. 9월 넷플릭스 MAU는 1550만 7477명으로 전월보다 70만 41명(4.3%) 줄었다.

넷플릭스는 이 기간 오리지널 시리즈 '스캔들'과 예능 '대환장 기안장 시즌2' 등 신작을 선보였다. 두 작품 모두 공개 직후 국내 넷플릭스 TV쇼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흥행했지만 월간 이용자 감소를 막지는 못했다.

나머지 OTT도 일제히 이용자가 줄었다. 웨이브 MAU는 397만 8453명으로 전월보다 1.9% 감소했고 디즈니플러스는 373만 2798명으로 6.9% 줄었다. 왓챠는 33만 4921명으로 9.6%, U+모바일tv는 30만 1410명으로 15.0% 각각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OTT 이용자가 줄어든 상황에서 티빙만 20% 넘게 늘어 것은 이례적"이라며 "콘텐츠 흥행과 함께 보상 신청에 따른 일회성 접속이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추가 지표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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