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욱 크래프톤 최고AI책임자(CAIO) (크래프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8.22 © 뉴스1
이강욱 크래프톤(259960) 최고AI책임자(CAIO)가 게임 속 인공지능(AI) 캐릭터를 개발하며 얻은 경험이 '피지컬 AI' 발전에도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CAIO는 6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 매체 패스트컴퍼니(Fast Company)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AI가 가상 환경에서 물리적 세계로 확장되는 가운데, 배틀로얄 매치에서 AI 팀원과 함께 플레이하는 작은 실험에서 시작된 경험은 앞으로 지능형 시스템이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만들어가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해진 대사와 행동만 수행하는 게임 속 게임 속 NPC(Non-Player Character)와 달리 AI가 이용자의 움직임과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상황 변화에 따라 행동을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정 환경 안에서 존재하며 직접 행동하는 '체화(Embodied) AI'의 개념이다.
이 CAIO는 "AI가 단순히 답변을 생성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디지털 및 물리적 환경에서 직접 행동하기 시작하면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람의 의도를 이해하고 자신이 인식한 정보와 판단, 행동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한다"며 "비디오 게임은 이러한 역량을 학습할 수 있는 유용한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펍지(PUBG): 배틀그라운드' 아케이드 모드에서 이용자와 함께 플레이하는 캐릭터(CPC) '펍지 엘라이(Ally)'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용자들은 AI 동료 '엘라(Ella)'를 하나의 기능이 아닌 실제 팀원처럼 대했다. 특별한 이유 없이 말을 걸거나 농담하고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궁금해 장난을 걸기도 했다. 엘라가 엉뚱하게 행동하거나 실수한 순간도 이용자들 사이에서 재미로 받아들여졌다.
이 CAIO는 "이를 통해 사람들은 '도구'와 '팀원'을 전혀 다른 기준으로 바라본다는 점이 분명해졌다"며 "기술적으로 정답을 내놓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적절한 타이밍에 반응하고, 상황의 맥락을 읽는 능력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크래프톤 제공)
크래프톤은 게임에서 얻은 이 같은 경험을 현실의 로봇으로 확장하고 있다.
미국 팔로알토에 설립한 피지컬 AI 로보틱스 연구소 '루도 로보틱스(Ludo Robotics)'를 통해 사람과 함께 일하고 주변에서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있는 사회적 지능을 갖춘 로봇 AI를 연구 중이다.
루도 로보틱스에서는 IEEE 펠로우이자 미국 위스콘신대 매디슨 캠퍼스 교수인 롭 노왁이 수석 과학자(Chief Scientist)를, 같은 대학 교수 출신인 김예슬 박사가 인간-로봇 상호작용(Human-Robot Interaction) 부문을 각각 이끌고 있다.
연구팀은 첫 시스템인 '루디 0.1(Ludi 0.1)'도 개발했다. 루디 0.1은 주변을 인식하고 말하고 판단하는 것을 넘어 사람이 실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작업 도중 상황이 달라질 경우 행동을 바꿀 수 있다.
이 CAIO는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게임 캐릭터와 달리 현실의 로봇은 가구나 사람과 부딪힐 수 있기 때문에 고려해야 할 위험도 훨씬 크다"면서도 "지능이 화면 속에 존재하든 로봇의 몸 안에 존재하든 로봇의 몸 안에 존재하든 진정으로 유용하기 위해서는 질문에 답하는 것 이상의 능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을 이해하고 변화에 적응하며 직접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며 "게임은 이러한 역량을 만들어가는 방법을 학습하기에 좋은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shushu@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