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7일 오전 전남광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2026.10.7 © 뉴스1 최지환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5번째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최초로 예정된 시각에 정상 발사된 누리호는 약 20분 동안 비행하며 역대 최대인 15기의 위성을 목표 지점에 배달했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는 7일 낮 12시 25분 전남광주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발사됐다.
카운트다운에 맞춰 누리호는 굉음을 뿜으며 하늘로 솟아올랐다. 발사 순간 발생한 굉음과 진동은 발사대에서 약 2.5㎞ 떨어진 프레스센터에서도 생생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누리호는 1단, 페어링, 2단 분리까지 순조롭게 동작하며 목표 궤도인 약 575㎞ 태양동기궤도에 도달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누리호 비행 종료 후 브리핑을 통해 "오늘 누리호는 예정된 발사시각에 정상적으로 발사됐다"며 "그간 발사이력상 최초로 발사가 이루어진 사례"라고 말했다. 지난해 누리호 4차 발사 당시에는 센서 이상으로 예정 시각보다 발사가 18분 지연되기도 했다.
목표 궤도에 도달한 뒤에는 이번 5차 발사의 핵심인 다중위성 분리 임무가 시작됐다.
먼저 누리호 이륙 약 810초부터는 주탑재위성인 초소형군집위성 2~6호(네온샛) 5기를 차례로 분리했다. 초소형군집위성 5기를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다른 방향으로 분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소형군집 위성 5기를 모두 분리하자 발사통제센터에서는 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오 청장은 "이번 발사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는 초소형군집위성 5기를 우주 공간에서 안전하게 분리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발사체 3단이 설정된 각도, 시간 간격에 따라 자세를 변경하며 위성을 순차적으로 분리하는 기동 방식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는 큐브위성 10기 분리가 시작됐다. 큐브위성은 10초 간격으로 2기씩 사출됐다.
누리호는 약 20분에 걸쳐 15기의 위성을 모두 분리하며 5차 발사의 공식 임무를 마무리했다.
우주청과 항우연은 현재까지 확인된 위성 분리 과정, 비행상황 등을 통해 이번 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오 청장은 "현재까지 확인된 비행정보와 영상을 종합하면 누리호는 예정된 비행 절차에 따라 목표 궤도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되고, 초소형군집위성도 계획 순서에 따라 모두 분리한 것으로 분리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섯 번째 우주 비행을 하루 앞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발사대로 이동을 시작했다. 누리호는 발사대에 도착한 뒤 기립과 추진제 공급을 위한 설비 연결 등 막바지 준비를 거쳐 7일 우주로 향한다.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다만 누리호가 목표 궤도에 정확하게 도달했는지와 15기의 위성이 계획된 조건에 따라 정상적으로 분리됐는지에 대한 최종 판단은 정밀 분석을 거쳐 이뤄진다
현재 항우연은 누리호 임무 수행 결과를 최종 판단하기 위해 원격 수신 정보를 정밀 분석 중이다.
오 청장은 "나로우주센터, 제주 추적소, 필리핀 팔라우 추적소 등에서 수신한 발사체의 작동 상태, 위치, 속도, 자세 등 정보를 바탕으로 누리호가 목표한 궤도에 정확히 도달했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각 위성이 계획된 시점과 조건에 따라 정상적으로 분리되었는지도 함께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성 분리를 마친 누리호 3단에 대한 후속 안전 조치도 이뤄졌다.
오 청장은 "임무를 마친 3단은 분리된 위성과 충돌, 궤도상 자발적 폭발 등을 예방하기 위해 남아 있는 산화제, 헬륨 등을 배출하는 후속 조치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주청과 항우연은 이날 오후 누리호 임무 수행 결과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yjra@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