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는 보냈는데 덮개 안 열렸다…누리호 큐브위성 미사출 전말

IT/과학

뉴스1,

2026년 October 07일, PM 03:53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7일 오후 전남광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5차 발사를 맞이한 누리호는 초소형군집위성 2~6호 5기와 국내 기업·대학·연구기관이 개발한 큐브위성 10기 등 총 15기의 위성을 싣고 우주로 향한다. (레이어 합성) 2026.10.7 © 뉴스1 최지환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5차 발사에 성공했지만 탑재한 큐브위성 10기 가운데 1기가 발사체에서 분리되지 않은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누리호에서는 정상적으로 위성 사출 신호를 보냈지만 사출관이 열리지 않았다. 정확한 원인은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7일 누리호 5차 발사 결과 브리핑에서 부탑재위성인 큐브위성 10기 가운데 9기는 정상적으로 분리됐지만 1기는 미사출됐다고 밝혔다.

미사출된 위성은 쿼터니언이 개발한 '퍼샛'이다.

박종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 "누리호에서 정상적으로 분리 시그널을 보냈는데 최종적으로 사출관이 열리지 않았다"며 "영상에서도 (위성이) 우주 공간으로 사출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누리호에서 사출 명령은 정상적으로 내려졌지만 사출관의 덮개가 열리지 않은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박 단장은 "어떤 원인으로 사출관 커버가 열리지 않았는지는 분석이 필요하다"며 "최종적으로 큐브위성 1기가 분리되지 못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누리호 5차 발사에 탑재된 위성 15기 가운데 실제 우주 공간으로 분리된 위성은 14기가 됐다. 당초 계획했던 위성 15기 전량 분리 목표에도 일부 차질이 발생했다.

다만 정부는 큐브위성 1기 미사출과 별개로 누리호 5차 발사 임무는 성공한 것으로 최종 판정했다. 발사체의 성공 여부와 부탑재위성의 사출 여부를 구분해 판단했기 때문이다.

우주청에 따르면 누리호의 발사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핵심 기준은 발사체가 목표한 고도와 속도에 도달해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는지, 발사체의 주 임무인 주탑재위성을 계획대로 분리했는지 등이다.

이번 발사에서 누리호는 목표한 태양동기궤도에 정상적으로 진입했다. 또 주탑재위성인 초소형군집위성 2~6호(네온샛) 5기도 발사체 3단의 자세를 바꿔가며 계획된 방향으로 모두 정상 분리했다.

특히 주탑재위성의 분리 장치는 발사체의 일부로 누리호의 임무 수행과 직접 연계된다. 반면 큐브위성은 별도의 사출관에 탑재되는 경우도 있다. 발사체가 정상적으로 사출 명령을 보낸 이후의 분리 과정은 발사체 자체의 성공 여부와 구분해 판단한다는 게 우주청의 설명이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누리호 미션의 첫 번째는 발사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고, 발사체에 탑재한 메인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이라며 "발사체 자체가 목표 고도에 투입됐는지, 주탑재위성 5기를 정상적으로 분리했는지를 가지고 발사체 성공 여부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주탑재위성 외에 라이드셰어 방식으로 많은 큐브위성을 탑재하게 될 것"이라며 "각 위성에서 여러 이슈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발사체와 위성의 문제는 구분해서 판단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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