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5차 발사 성공…초소형군집위성 4기 첫 교신 성공(종합2보)

IT/과학

뉴스1,

2026년 October 07일, PM 04:54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7일 오후 전남광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2026.10.7 © 뉴스1 최지환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5번째 도전을 성공으로 마무리했다. 누리호는 목표한 궤도에 정상 진입해 주탑재위성인 초소형군집위성 5기를 계획대로 분리했다. 분리된 위성들도 잇따라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하고 있다. 다만 함께 실린 큐브위성 10기 가운데 1기는 사출되지 못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7일 오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누리호가 계획된 5차 발사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낮 12시 25분 발사된 누리호는 이륙 후 1단과 페어링, 2단을 차례로 분리하고 3단 엔진 연소까지 계획된 비행 절차를 정상적으로 수행했다.

누리호가 지상으로 전송한 원격측정정보를 종합 분석한 결과 목표한 태양동기궤도에 정상적으로 진입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7일 오후 전남광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5차 발사를 맞이한 누리호는 초소형군집위성 2~6호 5기와 국내 기업·대학·연구기관이 개발한 큐브위성 10기 등 총 15기의 위성을 싣고 우주로 향한다. (레이어 합성) 2026.10.7 © 뉴스1 최지환 기자

초소형군집위성 5기 정상 분리…4기 교신 성공
이번 발사의 핵심 임무였던 주탑재위성 초소형군집위성 2~6호(네온샛) 5기도 계획된 절차에 따라 모두 정상 분리됐다. 여러 기의 주탑재위성을 한 번의 발사로 우주에 투입한 것은 국내 최초다.

분리된 위성들은 지상국과 잇따라 첫 교신에 성공하고 있다. 초소형군집위성 6호가 오후 1시 8분쯤 남극 세종기지 지상국과 가장 먼저 교신한 데 이어 4호가 오후 2시 42분 세종기지, 3호가 오후 3시 27분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 2호가 오후 4시 18분 세종기지와 각각 첫 교신에 성공했다. 5호의 교신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부탑재위성인 큐브위성에서는 미사출 사례가 발생했다. 큐브위성 10기 가운데 9기는 분리됐지만 쿼터니언이 개발한 '퍼샛02' 1기는 누리호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누리호에서는 퍼샛-02를 사출하기 위한 신호를 정상적으로 보냈지만 위성을 담고 있는 사출관 덮개가 열리지 않았다. 영상에서도 위성이 우주 공간으로 사출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정확한 원인은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

큐브위성 1기가 미사출됐지만 우주청은 누리호 5차 발사를 성공으로 판정했다. 발사체가 목표 고도와 속도에 도달했고 핵심 임무인 주탑재위성 5기를 계획된 방향으로 정상 분리했기 때문이다.

오 청장은 "발사체 자체가 목표 고도에 투입되고 주탑재위성 5개가 정확하게 분리된 것을 가지고 발사체 성공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향후 라이드셰어 방식으로 다수의 큐브위성을 탑재할 경우에도 개별 위성의 사출 문제와 발사체 성공 여부를 구분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성공으로 누리호의 누적 발사 성공률은 75%에서 80%로 높아졌다. 2021년 1차 발사 이후 5차례 도전해 2차부터 5차까지 4회 연속 성공했다.

특히 이번에는 주탑재위성 5기를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3단의 자세를 바꿔가며 다른 방향으로 분리하는 고난도 임무를 수행했다. 오 청장은 "군집위성의 성공적인 궤도 투입으로 고객이 원하는 궤도와 시간에 맞춰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한 단계 더 높은 우주수송 역량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김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사장이 7일 전남광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5차 발사 상세 결과 브리핑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10.7 © 뉴스1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발사 운용까지 역할 확대
민간으로의 기술 이전도 한 단계 진전됐다. 누리호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차 발사에서 총제작과 조립을 주관한 데 이어 이번에는 실제 발사 운용까지 역할을 넓혔다. 발사통제센터(LCC) 22개 콘솔 가운데 20개 업무에 한화 인력이 참여했으며 18명은 콘솔을 직접 조작했다.

김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총괄은 "5차 발사 성공은 목표가 아니라 과정"이라며 상업 발사 서비스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통계적 발사 신뢰성을 확보하고 제작성과 양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내년 하반기 누리호 6차 발사를 추진하고 2032년까지 매년 1회 이상 발사할 계획이다. 반복 발사를 통해 신뢰성을 높이는 동시에 발사체 제작부터 운용까지 민간의 역할을 확대해 민간 주도의 상업 발사 서비스 체제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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