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수 CEO가 7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AMD 게이머 데이’ 행사에서 언론과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안유리 기자)
그는 한국과의 협력이 단순한 메모리 공급망을 넘어 AI 생태계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 CEO는 언론과의 질의응답 내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의 협력을 거듭 강조했다.
수 CEO는 “한국에는 굉장히 좋은 파트너십을 많이 구축하고 있다”며 “삼성은 전략적으로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곳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AI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게이밍과 소비자 관련 부분에서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에서는 삼성과 SK하이닉스 모두와 함께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메모리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과의 장기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서 굉장히 많은 분들이 더 많은 AI 하드웨어와 한국 내 AI 역량에 대해 계속 요청하고 있다”며 “한국의 공급망은 정말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과 SK하이닉스는 한국에서 데이터센터 계획을 계속 성취해 나가는 데 굉장히 중요하다”며 “한국 내 수요는 굉장히 크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최근 수 CEO가 한국을 잇따라 찾는 배경에도 장기적인 공급망 협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수 CEO는 “단기적인 1~3년 정도의 파트너십을 찾는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3~5년 이상의 파트너십을 굉장히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공급망은 복잡하기 때문에 주요 파트너사들과 가깝고 깊게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요 공급 파트너사인 SK하이닉스와 삼성과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 내 반도체 협력 범위도 메모리에서 시스템 부품, 패키징 등으로 넓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한국은 전반적으로 봤을 때 협력할 수 있는 범위가 굉장히 넓다”며 “메모리뿐 아니라 시스템 부품과 여러 반도체, 패키징 등에서도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MD가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해 “수백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산업은 팀 스포츠…AI 인재와 함께할 것
수 CEO는 반도체 산업을 ‘팀 스포츠’에 빗대기도 했다. 그는 “삼성과 SK하이닉스와 회의를 할 것”이라며 “결국 반도체는 팀 스포츠다. 팀 스포츠는 엄청난 협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파트너들을 자주 만나지만 이번 한국 방문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AI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그는 “업스테이지, 망고부스트, 모레 등 혁신적인 스타트업들과 협력하고 있고, AMD의 오픈 생태계에 참여하길 원하는 많은 기업을 만났다”고 말했다.
수 CEO는 “AMD는 현재 AI에 굉장히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한국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혁신적인 스타트업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하나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스타트업들이 많다”며 “AI 개발 측면에서 한국의 여러 인재들과 함께하고자 한다”고 했다.
AI 산업의 변화 속도에 대해서는 “제 경력 중에 본 것 가운데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분야”라고 평가했다. 수 CEO는 “AI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너무 많다”며 “지금처럼 파트너와의 소통이 중요해지는 시기일수록 전체 시장에 더 잘 기여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수 CEO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내 AI 반도체 기업들과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한 뒤, 오후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 AMD에게 중요한 영역”
리사 수 CEO와 잭 후인 AMD 컴퓨팅·그래픽그룹 총괄 수석부사장이 7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AMD 게이머 데이’에 참석했다. (사진=안유리 기자)
수 CEO는 게이밍을 AMD의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로 규정했다. 그는 “게임의 매력은 기술의 한계를 계속 밀어붙인다는 점”이라면서 “게이머들은 가장 높은 기대와 성능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PC, 콘솔 , 핸드헬드 게임 모두 AMD에 매우 중요한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잭 후인 AMD 컴퓨팅·그래픽그룹 총괄 수석부사장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그래픽 품질과 게임 성능을 동시에 높이는 기술 로드맵을 소개했다. 그는 게임 화면 업스케일링 기술인 FSR4와 FSR 레드스톤을 소개하며 “단순한 이미지 업스케일링을 넘어 프레임 생성·복원 등 기술까지 더해 게임을 더 빠르고 아름답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AMD는 국내 게임사와의 개발 단계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잭 후인 수석부사장은 “게임 개발사들과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펄어비스와의 협업 사례를 직접 언급했다. 그는 “펄어비스(263750)가 이용자 반응을 받아 24시간 안에 빠르게 업데이트하는 개발 방식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를 마친 뒤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서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을 포함한 주요 경영진과 회동할 예정이다. 수 CEO는 이날 밤 일정을 마친 뒤 미국으로 돌아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