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전력 AI 칩 iHW, 큐니온·큐니웍업 손잡고 '국방 AI' 영토 확장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07일, PM 06:14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초저전력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기업 아이에이치더블유(iHW)가 방산 전문기업 큐니온, 임베디드 AI 플랫폼 기업 큐니웍스와 손잡고 ‘국방 AI’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드론과 무인체계 등 전장의 게임체인저로 떠오른 국방 AX(AI 전환) 시장에서 초저전력 기술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겠다는 방침이다.

6일 대전 유성구 큐니온 본사에서 열린 3자 업무협약식에서 (왼쪽부터) 노수민 큐니웍스 대표, 노민상 큐니온 대표, 김태훈 아이에이치더블유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IHW)
6일 대전 유성구 큐니온 본사에서 열린 3자 업무협약식에서 (왼쪽부터) 노수민 큐니웍스 대표, 노민상 큐니온 대표, 김태훈 아이에이치더블유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IHW)
iHW는 지난 6일 대전 유성구 큐니온 본사에서 큐니온, 큐니웍스와 ‘국방용 저전력·고효율 AI 기술 공동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최근 현대전에서 드론과 무인체계가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무기체계에 AI를 직접 탑재하는 국방 AX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배터리로 작동하는 소형 무인기나 병사 착용 장비는 탑재 공간이 협소해 기존 AI 칩 특유의 높은 전력 소모와 발열이 고질적인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반도체, AI 플랫폼, 체계 통합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3사는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술 연합을 결성했다.

역할 분담도 명확히 했다. iHW는 초저전력 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및 개발도구를 공급하고 기술 응용을 지원한다. 큐니온은 무기체계 탑재를 위한 모듈화, 부체계 통합, 환경시험·검증 및 납품을 총괄한다. 큐니웍스는 AI 모델 개발과 임베디드 플랫폼 통합을 담당한다.

3사는 앞으로 △국방 AX 및 AI 모델 공동 연구개발 △엣지·임베디드 AI 기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플랫폼 개발 △국방 AI 기술 시험·검증 및 실증 △국방·방산 분야 정부 R&D 과제 발굴·기획·수행 △연구성과의 방산 적용 및 국내외 공동 사업 추진 등에 맞손을 잡는다.

이번 협력의 중심에는 iHW가 자체 개발한 초저전력 AI 반도체 ‘인퍼트론(INFERTRON)’이 있다. 인퍼트론은 아날로그 인메모리 컴퓨팅(ACiM) 방식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가중치가 저장된 메모리 위치에서 직접 AI 연산을 수행해 메모리와 연산 회로 간 데이터 이동을 최소화함으로써 전력 소모와 지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특히 외장 D램이나 별도 플래시 메모리 없이 단일 칩으로 작동하며, 1와트(W) 미만의 전력만으로 객체 인식 등 고성능 비전 AI 모델을 구동할 수 있다. 28~40나노미터(nm)급 성숙 공정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했다. 전력 소모와 발열이 매우 적어 장시간 임무를 수행하는 소모성 드론이나 병사 착용 장비 등 제약이 큰 국방 환경에 최적화돼 있다는 평가다.

3사는 공통 적용이 가능한 국방용 AI 모듈 개발을 추진하는 한편, 정부 R&D 과제 발굴과 기술 실증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52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iHW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방산 분야 사업화에 한층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김태훈 iHW 대표는 “국방 환경은 AI 반도체의 전력 효율과 신뢰성을 가장 엄격하게 검증하는 시장”이라며 “시리즈A 투자로 확보한 양산 역량을 바탕으로 무기체계 개발·양산 경험을 갖춘 큐니온·큐니웍스와 함께 인퍼트론을 실제 전장에서 쓰이는 표준형 AI 솔루션으로 자리 잡게 하겠다”고 전했다.

노민상 큐니온 대표는 “미래 시장에서는 표준화·모듈화(K-MOSA) 규격을 충족하는 극가혹·초저전력 임베디드 SBC(싱글보드컴퓨터) 기술이 핵심”이라며 “3사의 NPU 및 하드웨어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수준의 개방형 엣지 AI 컴퓨팅 플랫폼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노수민 큐니웍스 대표는 “ACiM은 초저전력 특성으로 최근 크게 주목받는 차세대 AI 컴퓨팅 기술로, 이를 국방 분야에 통합하고 검증할 수 있는 역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미래 경쟁력 강화에 직결된다”며 “큐니웍스는 3사가 보유한 NPU·AI 플랫폼·체계 통합 기술을 융합해 실제 국방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고도화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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