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폰이 270만원?”…‘가성비’ 앞세우던 오포, 신작 가격 보니[모닝폰]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08일, AM 08:14

[이데일리 신영빈 기자] ‘가성비’를 앞세워온 중국 스마트폰의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오포의 차기 플래그십 ‘파인드 X10’은 유럽에서 전작보다 최대 50% 높은 가격에 출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딜 정보 사이트 딜랩스는 오포 파인드 X10 12GB·512GB 모델의 유럽 출시 가격이 1499유로(약 225만1000원)로 책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포 파인드 X10 프로 맥스 (사진=오포)
오포 파인드 X10 프로 맥스 (사진=오포)
같은 용량의 전작 파인드 X9은 지난해 999유로(약 150만원)에 출시됐다. 유출된 가격이 실제 적용되면 한 세대 만에 500유로(약 50%) 오르는 셈이다.

상위 모델인 파인드 X10 프로 맥스 12GB·512GB 가격은 1799유로(약 270만2000원)로 거론된다.

오포는 지난달 중국에서 파인드 X10을 먼저 출시했다. 중국에서도 12GB·256GB 모델 가격은 5499위안(약 110만원)으로 전작 파인드 X9의 4399위안(약 88만원)보다 1100위안(약 22만원) 올랐다. 약 25% 인상이다.

최근 중국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에서도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비보 X500은 전작보다 약 25% 올랐고, 샤오미18 프로는 약 20% 비싸졌다. 아너 매직9도 전작 대비 약 11% 가격이 상승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지난달 말 오포·비보·샤오미·아너가 내놓은 최신 플래그십의 가격이 모두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저장용량이 커질수록 인상 폭도 확대돼 일부 모델은 전작 대비 최대 3000위안(약 60만원)까지 가격 차이가 벌어졌다.

가격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는 메모리 원가 급등이 꼽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스마트폰용 메모리 가격은 전분기 대비 80% 이상 상승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부품원가(BOM)는 전년 동기 대비 약 50% 높아졌고 D램은 시스템온칩(SoC)을 제치고 가장 비싼 단일 부품이 됐다.

가격 상승은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전 세계에서 판매 중인 스마트폰의 소매가격이 평균 15%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시장도 평균 10% 올랐으며 올해 출시된 신제품은 전년 동급 제품보다 평균 25% 비싸졌다.

바이성하오 카운터포인트 수석연구원은 “중저가 스마트폰은 제조사들이 원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제품 구성을 조정하고 있지만 일부 모델은 마진 축소와 손실 위험에 계속 직면할 것”이라며 “플래그십 스마트폰 부품원가 상승도 기술 도입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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