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E, AMD 최신 CPU 서버 4종 공개…AI 추론 시장 정조준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08일, AM 10:4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이 학습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에서 AI 추론과 데이터 처리 등 실제 서비스 운영을 위한 서버 인프라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가 AMD의 최신 서버용 프로세서를 탑재한 신제품을 내놓으며 기업용 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나섰다.

HPE는 8일 6세대 AMD EPYC 9006 SP7 프로세서를 탑재한 ‘프로라이언트 Gen13’ 서버 4종을 공개했다. AI 추론과 에이전틱 AI를 비롯해 데이터 분석, 가상화, 시뮬레이션 등 컴퓨팅 수요가 높은 기업용 작업을 겨냥했다.

‘프로라이언트 Gen13’ 사진=HPE
‘프로라이언트 Gen13’ 사진=HPE
이번에 공개한 제품은 △프로라이언트 DL525 Gen13 △DL585a Gen13 △XD245 Gen13 △XD285 Gen13이다.

DL525 Gen13은 최대 256코어의 AMD EPYC 9006 SP7 프로세서 1개를 탑재하는 1U 서버다. 고대역폭 DDR5 메모리와 PCIe Gen6를 지원해 AI 추론과 금융 리스크 분석, 전자설계자동화(EDA), 시뮬레이션 등 데이터 처리량이 많은 작업에 대응한다.

DL585a Gen13은 AMD EPYC 프로세서 2개와 최대 8개의 더블와이드 GPU를 지원한다. CPU와 GPU를 함께 활용하는 AI 추론과 검색증강생성(RAG) 모델 미세조정 등 고성능 작업을 겨냥했다.

OCP(Open Compute Project) 표준 기반의 고밀도 서버인 XD245 Gen13과 XD285 Gen13도 선보였다. 대규모 시뮬레이션과 과학 연구, 금융 모델링 등 CPU 연산량이 많은 고성능컴퓨팅(HPC)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이번 제품군 확대는 AMD가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는 흐름과 맞물린다. AMD는 HPE를 비롯해 델 테크놀로지스, 레노버, 슈퍼마이크로, 시스코 등 주요 서버업체에 EPYC 프로세서를 공급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에서는 엔비디아 GPU가 주목받고 있지만, AI 서비스를 실제 운영하는 추론 단계에서는 CPU와 메모리, 네트워크 등 서버 인프라 전반이 필요하다. 기업의 AI 활용이 확대될수록 대규모 모델을 학습하는 인프라뿐 아니라 AI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실행하는 추론용 서버 수요도 커질 수밖에 없다.

HPE도 이번 신제품의 주요 활용 분야로 에이전틱 AI와 AI 추론을 제시했다. AI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여러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형 서비스가 확산하면서 기업 데이터센터의 서버 수요도 다양해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보안 기능도 강화했다. HPE는 프로라이언트 Gen13에 서버 관리·보안 기술인 ‘iLO 8’을 적용해 저장 데이터 자동 암호화와 다중 사용자 승인, 양자내성암호(PQC) 대응 등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서버 관리 소프트웨어를 통해 운영 자동화와 전력·규정 준수 관리도 강화했다.

DL525 Gen13은 2026년 내 출시될 예정이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GPU 확보 경쟁에서 CPU·메모리·네트워크·냉각 등 전체 인프라를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확대되면서 서버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AMD 역시 EPYC를 앞세워 서버 CPU 시장에서 인텔과 경쟁하는 동시에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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