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8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디어 기본사회를 위한 케이블TV 실천과제’를 발표했다. 지역의 알 권리와 미디어 접근권을 보장하고, AI 시대 지역 간·계층 간 격차를 줄이는 것이 골자다.
황희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최근 ‘국민과 함께하는 미디어 기본사회’를 제1기 비전으로 제시했다”며 “장애·연령·지역에 관계없이 누구나 미디어를 누리고 고령층과 정보취약계층이 AI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정부 방향은 케이블TV가 지난 30년간 고민해 온 문제와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지역의 이야기가 사라지거나 미디어 취약계층이 소외돼서는 안 된다”며 “케이블TV가 국민의 미디어 기본권을 잇는 가장 가까운 미디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챗GPT)
3대 과제는 △우리 동네 이야기가 사라지지 않도록 하는 ‘지역 알 권리 보장’ △누구나 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보편적 미디어 접근권 확보’ △AI 시대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하는 ‘지역과 기술의 연결’이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내놨다. 우선 각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가 서로 다른 브랜드로 운영해 온 8VSB(디지털 방송) 서비스를 ‘모두의 TV’로 통합한다. 고령층과 기술 취약계층도 저렴한 비용으로 방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편적 미디어 접근권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AI 격차를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지역 복지관과 주민센터 등을 찾아가 ‘찾아가는 우리 동네 AI 교실’을 운영하고, SO 지역채널을 통해 ‘로컬 AI 주권, 우리 지역은 준비돼 있습니까?’ 등의 공동 기획 프로그램을 제작·방영할 계획이다.
케이블TV 업계는 지역 미디어의 역할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주민의 삶과 현안을 다루는 지역채널을 통해 지역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디지털·AI 기술 확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역 간 정보 격차를 줄이는 데 나선다는 계획이다.
황희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이 정부의 '미디어 기본사회' 기조에 발맞춰 케이블TV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사진=윤정훈 기자)
이날 케이블TV 업계는 미디어 기본사회 실천을 위한 의지를 담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공개서한도 발표했다.
이재필 케이블TV기자협회장이 낭독한 서한에서 업계는 “5극 3특의 지방주도 성장과 미디어 기본사회는 산업과 일자리만으로 완성되지 않으며, 지역을 이야기하는 미디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협회장은 “글로벌 플랫폼과 신기술 중심의 정책 추진 과정에서 주민들의 삶을 기록하는 지역 미디어 현장에도 관심을 가져달라”며 “지역의 알 권리와 보편적 접근권을 지킬 수 있도록 케이블TV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정부와 함께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