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 주총 앞둔 카카오, 소액주주 직접 만난다…설득전 강화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08일, PM 04:53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카카오(035720)가 인공지능(AI) 사업회사 ‘카카오AI’와 투자회사 ‘카카오X’로 나누는 인적분할을 앞두고 소액주주 설득전에 다시 나선다. 지난달 온라인 간담회에 이어 한 달여 만에 이번에는 소액주주를 직접 만나는 오프라인 자리를 마련했다. 오는 12월17일 인적분할 승인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주주들의 이해를 높이려는 행보다.

8일 카카오는 오는 2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소액주주 간담회를 연다고 공시했다. 오프라인 행사와 컨퍼런스콜을 병행하며 지배구조 개편 관련 주요 내용을 설명한 뒤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온라인 접속 링크는 추후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사진=카카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사진=카카오)
◇한 달 만에 또 소액주주 만나…첫 간담회 ‘소통 부족’ 지적

카카오가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별도 간담회를 여는 것은 지난달 16일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와 신종환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나서 분할비율과 주주환원, 카카오X의 기업가치 할인 가능성, 분할 이후 계열사 간 협업 방안 등을 설명했다.

특히 물적분할과 인적분할을 혼동하는 주주들의 우려를 해소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썼다. 카카오 주식 100주를 보유한 주주는 예정된 분할비율 기준 카카오X 약 64주와 카카오AI 약 36주를 각각 받는 방식으로, 신설회사 주식을 모회사가 보유하는 물적분할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대주주 역시 동일한 비율로 두 회사 주식을 받기 때문에 지분율이 높아지는 구조가 아니며, 현물출자 유상증자나 지주회사 전환도 계획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간담회 이후 소통 방식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카카오노조는 당시 회사가 답한 16개 질문 가운데 14개가 사전에 정리된 질문이었고 실제 현장 주주 질문은 2건, 약 6분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참석자가 직접 마이크를 켜 질문할 수 없었던 점도 문제 삼으며 정신아 대표 등 책임 있는 경영진이 참석하는 추가 공개 간담회를 요구했다.

이런 지적 이후 카카오는 한 달여 만에 다시 소액주주를 만난다. 이번에는 온라인 중심이었던 첫 행사와 달리 오는 20일 오프라인 간담회를 열고 컨퍼런스콜도 병행한다. 오는 12월17일 인적분할 승인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과의 직접 소통을 한층 강화하는 모양새다.

이번 두 번째 소액주주 간담회는 이 같은 설명 이후에도 남아 있는 주주들의 의문을 직접 듣고 답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카카오는 오는 12월17일 임시주총에서 인적분할계획서 승인을 받아 내년 1월1일 카카오X와 카카오AI로 분할하고 같은 달 27일 각각 변경상장·재상장하는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애널리스트엔 ‘카카오X 10조’ 성장 방정식 공개

카카오는 소액주주 간담회에 앞서 오는 13일에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별도 설명회도 연다. 카카오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카카오 개막식이 열리는 AI캠퍼스에서 AI 전략·방향성에 대한 질의응답과 함께 인적분할 이후 주요 자회사들의 중장기 성장계획을 발표한다.

카카오는 인적분할 발표 당시 카카오X 산하 주요 사업의 2030년 매출을 10조원 이상으로 키우고, 카카오AI는 6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번에는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등 테크핀, 카카오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픽코마 등 콘텐츠, 카카오모빌리티 등 핵심 자회사들이 이 목표를 어떻게 채울지 보다 구체적인 숫자와 전략을 제시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카카오가 한 주 간격으로 애널리스트와 소액주주를 연이어 만나는 만큼 오는 12월 인적분할 주총을 앞둔 본격적인 시장·주주 설득 국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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