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8프로 맥스 버건디 색상 제품 사진. ⓒ뉴스1 신민경 기자
상자를 열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짙은 와인빛을 머금은 색상이었다. 얼핏 보면 차분한 버건디에 가깝지만 빛을 받는 각도에 따라 자주빛이 은은하게 감돌았다. 밝고 선명한 색이라기보다는 검붉은 와인 한 잔을 연상시키는 묵직한 색감이다. 손에 쥐고 이리저리 돌려보니 실내에서는 한층 어둡고 차분하게, 햇빛 아래에서는 붉은 기가 조금 더 또렷하게 드러났다.
'아이폰18 프로 맥스'의 첫인상은 색상에서 시작됐다. 전작의 디자인 틀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색상을 입히면서 분위기는 제법 달라졌다. 프로 제품군 특유의 묵직한 인상과 짙은 와인 계열 색감이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왼쪽 하단 카메라에는 가변 조리개가 있다. 설정값을 변경하면 조리개가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뉴스1 신민경 기자
빛 애매한 해 질 녘에도 또렷하게…'가변 조리개'로 넓어진 촬영 선택지
이번 제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가변 조리개다. 조리개는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의 양을 물리적으로 조절하는 장치다. 아이폰18 프로 맥스는 메인 카메라에 가변 조리개를 적용해 촬영 환경에 따라 △ƒ/1.48 △ƒ/1.8 △ƒ/2.8 △ƒ/4.0 등 네 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조리개 값이 낮을수록 더 많은 빛을 받아들여 어두운 환경에서 피사체를 밝게 담는 데 유리하고, 값을 높이면 초점이 맞는 범위가 넓어져 인물과 주변 풍경을 함께 또렷하게 표현하기 좋다.
조리개를 자동으로 설정해 찍은 사진(왼)과 조리개를 조절해 찍은 사진(오). ⓒ뉴스1 신민경 기자
카메라의 변화는 빛이 애매한 시간대에 더 체감됐다. 오후 5시쯤 바닷가에서 아이와 가족사진을 찍어봤다.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서 주변은 점차 어두워지는 반면 하늘에는 아직 밝은 빛이 남아 있어 인물과 배경을 동시에 살리기 쉽지 않은 시간대였다.
실제 촬영에서는 빛이 부족해지기 시작한 바닷가의 분위기를 지나치게 밝게 보정하지 않으면서도 아이의 얼굴과 옷 색감을 비교적 자연스럽게 담아냈다. 밝은 하늘과 상대적으로 어두운 인물이 한 화면에 들어오는 상황에서도 어느 한쪽이 지나치게 밝거나 어둡게 표현되지 않았다. 해 질 무렵 바다 특유의 차분한 색감과 가족의 모습을 함께 담을 수 있었다.
사진 찍자고 하는데 아들이 도망간다. 흐릿하게 변지는 현상 없이 아이폰18프로 맥스는 순간 포착을 잘 담아냈다. ⓒ뉴스1 신민경 기자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아이를 찍을 때는 셔터 속도 조절 기능이 유용했다. 사진을 찍으려는 순간 아이가 뛰기 시작하자 셔터 속도를 평소보다 빠르게 설정해 촬영해봤다. 빠른 움직임 때문에 아이의 모습이 흐릿하게 번지거나 잔상이 남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물에서는 뛰는 순간의 표정과 동작을 비교적 또렷하게 포착했다.
셔터 속도를 높이면 카메라 센서가 빛을 받아들이는 시간이 짧아져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순간적으로 정지한 것처럼 담는 데 유리하다. 아이폰18 프로 맥스에서는 이를 직접 조절할 수 있어 뛰어노는 아이나 반려동물, 스포츠 등 움직임이 많은 장면을 촬영할 때 활용도가 높아 보였다.
상단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총 3개 기능까지 이용할 수 있다. ⓒ뉴스1 신민경 기자
음악 듣고 길찾기하면서 타이머까지…한눈에 보는 진행 상황
화면을 켜면 또 다른 변화가 눈에 들어온다. 상단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활용해 여러 작업의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기능이다. 음악을 재생한 상태에서 타이머를 켜고 지도 길찾기까지 실행해봤다. 각각의 앱을 일일이 다시 열지 않아도 현재 진행 중인 작업을 화면 상단과 잠금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어 여러 기능을 동시에 사용하는 상황에서 편리했다.
아이폰18 프로 맥스는 디스플레이를 둘러싼 베젤을 줄여 기기 전면에서 화면이 차지하는 영역을 넓혔다.ⓒ뉴스1 신민경 기자
화면에서도 변화가 체감됐다. 아이폰18 프로 맥스는 디스플레이를 둘러싼 베젤을 줄여 기기 전면에서 화면이 차지하는 영역을 넓혔다. 영상을 재생해보니 화면 가장자리의 여백이 줄어든 만큼 콘텐츠가 전면을 가득 채우는 느낌이 한층 강해졌다. 유튜브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전체 화면으로 재생하면 영상이 보다 넓게 펼쳐져 몰입감이 높았다.
아이폰18 프로 맥스 변화는 야외에서 사진을 자주 찍는 이용자라면 더욱 체감할 만하다. 가변 조리개로 주변 밝기와 촬영 대상에 맞춰 빛의 양과 초점 범위를 조절하고, 셔터 속도를 바꿔 빠르게 움직이는 순간까지 또렷하게 담을 수 있어서다. 움직임이 많은 피사체를 자주 촬영하거나 여행지에서 다양한 풍경을 사진으로 남기는 이용자라면 한층 넓어진 촬영 선택지가 아이폰18 프로 맥스를 선택할 이유가 될 것으로 보인다.
smk5031@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