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네이버 석달째 앞섰다…챗GPT 1800만명 '눈앞'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11일, PM 03:04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구글 앱이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에서 석 달 연속 네이버(NAVER(035420))를 앞섰다. 7월 처음 순위가 뒤집힌 뒤 9월까지 선두를 유지했다. 다만 격차는 8월보다 소폭 줄어 두 앱은 여전히 박빙이다.

눈에 띄는 변화는 네이버와 구글의 양자 경쟁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새로운 축으로 가세하고 있다는 점이다. 챗GPT는 네이버와 구글 MAU가 전월보다 나란히 감소한 9월에도 이용자를 5% 넘게 늘리며 1800만명에 육박했다.

검색포털이 AI 기능을 품는 동시에 독립형 생성형 AI도 성장하면서 정보 탐색 경로가 여러 플랫폼으로 분산되는 흐름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2026년 7~9월 네이버, 구글, 챗GPT MAU 추이 현황(자료=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2026년 7~9월 네이버, 구글, 챗GPT MAU 추이 현황(자료=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11일 AI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가 이데일리에 제공한 추정치에 따르면 9월 구글 앱 MAU는 4721만4115명으로 네이버(4681만994명)를 40만3121명 앞섰다. 격차는 7월 18만명에서 8월 42만명으로 벌어진 뒤 9월 40만명 수준을 유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에서도 차이가 났다. 7~9월 구글 MAU는 매달 11~12% 늘어난 반면 네이버는 3~4% 증가했다. 네이버 이용자가 줄었다기보다 양쪽 모두 이용자 기반을 넓히는 가운데 구글의 외연 확대 속도가 더 빨랐던 셈이다.

◇검색포털은 AI 얹고, 챗GPT도 성장

구글의 이용자 확대는 검색과 AI의 접점을 넓혀온 흐름과 맞물린다. 구글은 검색의 ‘AI 모드’를 비롯해 삼성 갤럭시의 ‘서클 투 서치’, 구글 렌즈, 크롬의 제미나이 등 별도 AI 앱을 찾지 않아도 AI를 이용할 수 있는 경로를 확대해왔다.

독립형 생성형 AI의 성장도 이어졌다. 9월 챗GPT MAU는 1799만명으로 한 달 새 약 89만명(5.2%)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40.6% 증가했고, 7월 이후 두 달 만에 약 154만명이 늘었다.

이용시간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네이버는 7월 약 400분에서 9월 370분 수준으로 줄었고 구글은 60분대 후반에서 정체됐다. 반면 챗GPT의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은 7월 120분대에서 9월 150분대로 늘었다. 챗GPT가 이용자 외연뿐 아니라 이용 깊이까지 빠르게 키우는 모습이다.

2026년 7~9월 네이버, 구글, 챗GPT 1인당 월평균 사용량 추이(자료=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2026년 7~9월 네이버, 구글, 챗GPT 1인당 월평균 사용량 추이(자료=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구글은 넓고 네이버는 깊다…AI 경쟁축 확대

다만 구글 앱이 석 달째 네이버를 앞섰다고 해서 국내 검색시장 주도권이 뒤집혔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게 포털업계 중론이다. 앱 MAU는 한 달에 한 차례만 이용해도 포함되고 네이버 검색은 크롬·사파리 등 다른 브라우저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구글 앱 역시 검색과 AI 등 다양한 기능의 이용이 함께 반영된다.

이용 깊이에서는 네이버가 여전히 앞선다. 9월 네이버 앱의 1인당 월평균 사용시간은 369.9분으로 구글(66.9분)의 5.5배다.

네이버도 AI 접점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6월 대화형 검색 ‘AI탭’을 정식 출시해 쇼핑·로컬·예약 등으로 연결했으며, 출시 한 달여 만에 이용자 1000만명을 넘어섰다. 9월에는 네이버지도에 장소 추천부터 예약까지 연결하는 ‘플레이스 에이전트’를 선보였고, 이달 1일 웨일 브라우저에는 웹페이지 요약·번역과 후속 질문, 일정 관리 등을 지원하는 ‘AI Chat(챗)’을 정식 출시했다.

구글이 검색·안드로이드·크롬을 AI 진입점으로 넓히고 있다면 네이버는 검색·지도·쇼핑·브라우저에 AI를 심어 국내 생활서비스와 실제 행동까지 연결하는 전략이다. 결국 경쟁축도 네이버·구글의 양자대결에서 챗GPT 등 생성형 AI까지 넓어지고 있다. 구글은 가장 넓은 이용자 접점을 확보하고, 네이버는 여전히 가장 깊게 쓰이며, 챗GPT는 가장 빠르게 이용 깊이를 키우는 양상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구글 앱의 이용자와 사용시간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것은 분명 주목할 변화”라면서도 “네이버의 이용 깊이는 여전히 큰 만큼 검색시장 점유율의 역전보다는 AI 확산에 따라 정보 탐색 방식이 다변화하는 흐름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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