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12일부터 16일까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에서 글로벌 이동통신 표준화기구 3GPP의 무선접속망(RAN) 작업반 국제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물리계층(RAN1), 무선프로토콜(RAN2), 무선망구조(RAN3), 무선성능(RAN4) 등 4개 작업반 회의가 동시에 열리며 전 세계 통신 표준 전문가 약 1500명이 참석한다.
사진=T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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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는 통신 속도와 품질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AI가 네트워크 설계와 운영에 직접 관여하는 ‘AI 네이티브 네트워크’를 지향한다. 통신량에 따라 기지국 전력 사용을 조절하고 장애를 미리 예측하며, 네트워크 자원을 자동으로 배분해 운영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발간한 전자통신동향분석 10월호에 따르면 연구진은 AI 네트워크 도입 시 통신사업자의 전체 총소유비용(TCO)이 7.1%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네트워크 구축·운영 비용은 17.75%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비용 절감의 가장 큰 요인은 통신장비 가상화다. 전용 통신장비 의존도를 낮추고 범용 서버를 활용해 무선접속망과 모바일 코어 장비를 가상화하면 네트워크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AI로 기지국 전력 사용을 최적화하고 장애 대응과 망 운영을 자동화하는 것도 비용 절감 요인이다. 다만 실제 절감 폭은 기존 통신망의 가상화 수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6G 표준은 속도 내지만 상용화는 안갯속
국제 표준 논의와 달리 6G 서비스의 상용화 일정은 유동적이다. 정부는 2028년 시범서비스를 시작하고 2030년 본격 상용화하는 목표를 제시해 왔다.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과 연계해 시범서비스를 선보이는 방안도 구상했다.
그러나 정부와 통신 3사 모두 2028년 시범서비스에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국제 표준과 기술 개발은 앞서 추진하되, 5G 때와 같은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초기에는 제한된 지역에서 일부 서비스만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배경에는 5G 수익화 지연이 있다. 통신망 구축에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만큼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을지 확인하지 않고 서비스부터 확대하기는 어렵다. 기술과 표준 선점은 서두르더라도 실제 상용화는 수익성과 시장 수요를 따져 단계적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국내 산업계도 표준화 논의에는 적극 참여하고 있다. 무선접속망은 이동통신 표준특허 경쟁에서 중요한 분야다. 이번 회의에서 논의되는 기술 방향은 향후 통신장비 개발과 특허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TTA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AI 네이티브 네트워크 구현을 위한 국제 표준 논의를 진전시킨다는 방침이다. 6G 경쟁에서는 핵심 기술과 표준을 선점하는 동시에 실제 서비스의 경제성을 확보하는 것이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