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형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신민경 기자
YTN 노조가 최대주주인 유진이엔티나 경영진이 보도·편성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국정감사에서 제기했다. 유진이엔티가 보도·편성에 관여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오는 21일 YTN 최대주주 변경승인 취소 여부를 검토하기 위한 청문을 앞두고 보도 독립성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서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준형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장을 상대로 유진이엔티의 YTN 보도·편성 개입 여부를 질의했다.
한 의원은 유진이엔티가 예정된 청문을 앞두고 "YTN 보도·편성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실제 YTN 내부 상황이 이와 부합하는지를 물었다.
전 지부장은 최근 감사원의 YTN 지분 매각 관련 감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보도 과정을 사례로 들었다. 전 지부장은 "취재기자들이 세 꼭지의 리포트를 제작하겠다고 강력하게 발제했는데 회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정치부장이 제작을 못 하게 막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의원이 정치부장이 별도의 지시를 받았는지를 묻자 전 지부장은 "본인의 소신이라고만 얘기했다"고 답했다. 이어 한 의원이 외부 개입 가능성을 합리적으로 의심할 수 있는지를 묻자 전 지부장은 "최대주주나 경영진의 별도 지시가 있었을 수도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 지부장은 최대주주나 경영진이 해당 보도에 직접 개입했다는 구체적인 지시나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히지는 않았다.
전 지부장은 방미통위의 YTN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 관련 청문 절차를 다룬 최근 YTN 보도도 문제 삼았다. 해당 보도에서 변경승인 처분을 다시 들여다보는 배경에 더불어민주당과 언론노조, 시민단체 등의 압력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전 지부장은 이를 두고 "불법행위를 바로잡는 처분을 진영 논리로 변질시키는 것"이라며 "유진이엔티에 불리한 보도를 막고 유리한 보도를 하게 만드는 전형적인 방송편성 개입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YTN의 보도·편성 독립성이 국민의 알권리와도 직결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전 지부장은 YTN이 과거 보도책임자 임명동의제와 사장추천위원회 등 공정방송 제도를 운영해왔다며 유진이엔티가 최대주주 승인을 받은 이후 관련 제도가 폐지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YTN의 보도 독립성이 침해되는 것 자체가 권력에 대한 감시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소통창구라는 공적 역할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결국 국민의 알권리와 소외된 계층의 권익 보호를 위해 해왔던 역할이 축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방미통위는 유진이엔티에 대한 YTN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 처분의 취소 여부를 검토하기 위한 청문 절차에 착수했다. 청문은 오는 21일 열릴 예정이다.
smk5031@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