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욱 크래프톤 최고AI책임자(CAIO)2026.10.13 © 뉴스1 김정현 기자
#. 음료수를 가져가던 로봇이 “그거 말고 다른 거”라는 말을 듣자 행동을 멈추고 다른 음료수를 골랐다. 크래프톤(259960)이 공개한 로봇 인공지능(AI) 시연 영상 속 장면이다.
크래프톤은 사람과 대화하며 상황에 맞춰 행동을 바꾸는 ‘사회적 지능’을 로봇에 구현하고, 2027년 초 자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크래프톤(259960)이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춰 행동을 바꾸는 '사회적 지능'을 갖춘 로봇 인공지능(AI) 개발에 나선다. 2027년 초에는 시각과 음성을 이해하고 말과 행동을 동시에 생성하는 자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개하는 것이 목표다.
이강욱 크래프톤 최고AI책임자(CAIO)는 13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피지컬 AI 테크위크' 특별강연에서 "현재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모두가 로봇의 신체 지능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실제 생활에 로봇을 도입하려면 사회적 지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CAIO는 로봇의 지능을 걷거나 물건을 집는 '신체 지능'과 사람의 의도를 이해하고 상황에 맞춰 소통하는 '사회적 지능'으로 구분했다. 최근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의 발전으로 신체 지능은 빠르게 개선됐지만 사회적 지능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로봇은 주어진 명령을 그대로 수행하는 수준"이라며 "사람과 대화하면서 일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미국에 설립한 피지컬 AI 연구 기업 '루도 로보틱스'(Ludo Robotics)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CAIO는 루도 로보틱스 최고기술책임자(CTO)도 겸직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대규모언어모델(LLM)과 시각언어행동모델(VLA)을 '에이전트 하네스' 기술로 연결해 사람과 대화하며 행동하는 로봇 AI '루디 0.1'(Ludi 0.1)를 구현해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시연 영상에서는 로봇이 음료수를 가져가던 도중 사람이 "그거 말고 다른 거"라고 지시하자 즉시 행동을 중단하고 다른 음료수를 선택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CAIO는 "사전에 대본이 정해지지 않은 시연으로, 영상 편집 없이 실시간 촬영했다"며 "모든 모델이 클라우드가 아닌 로컬 환경에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로 다른 AI 모델을 연결하는 방식은 문맥 정보를 공유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크래프톤은 시각·음성·언어를 이해하고 발화와 행동을 동시에 생성하는 단일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추진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촉각 정보까지 통합한다는 구상이다.
이 CAIO는 "내년 초 자체 모델을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존 모델들을 연결하는 방식보다 훨씬 자연스럽고 뛰어난 로봇 AI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현재 120명이 넘는 AI 연구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게임과 시뮬레이션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현실 세계의 로봇 AI 학습에 활용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이 CAIO는 "크래프톤은 게임 이용자와 상호작용하는 AI를 오랫동안 개발해 온 경험이 있다"며 "신체적 기능과 사회적 기능을 통합해 실제로 쓸모 있는 로봇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Kris@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