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욱 크래프톤 최고AI책임자(CAIO) 2026.10.13 © 뉴스1 김정현 기자
로봇이 산업 현장에서 쓰이려면 몸을 잘 움직이는 능력뿐 아니라 사람의 의도를 이해하는 ‘사회적 지능’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글로벌 기술 기업들은 데이터 부족과 안전성, 도입 준비 등도 피지컬 AI 상용화의 핵심 과제로 꼽았다.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피지컬 AI 테크위크'에서 이강욱 크래프톤 최고AI책임자(CAIO), 정소영 엔비디아코리아 대표, 존 힐리 인텔 부사장이 특별강연을 통해 피지컬 AI 산업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세 기업은 각각 인간과의 상호작용, 데이터 확보, 산업 현장 도입을 위한 인프라라는 서로 다른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이강욱 크래프톤 CAIO는 기존 로봇 개발이 신체 지능에 치우쳐 있다고 지적했다.
이 CAIO는 "로봇이 몸을 잘 쓰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사람의 의도를 이해하고 상황에 따라 명령을 수정할 수 있는 사회적 지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미국에 설립한 피지컬 AI 연구 기업 루도 로보틱스를 통해 대화와 행동을 결합한 로봇 AI '루디 0.1'을 지난 8월 공개했다.
이 CAIO는 "내년 초 시각과 음성을 이해하고 말과 행동을 동시에 생성하는 자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소영 엔비디아코리아 대표 2026.10.13 © 뉴스1 김정현 기자
이어 정소영 엔비디아코리아 대표는 피지컬 AI 발전의 핵심으로 '시뮬레이션 기술'을 꼽았다.
정 대표는 "피지컬 AI는 현실 세계에서 확보할 수 있는 학습 데이터가 부족하고 실제 환경에서 실험하기에는 안전과 비용 문제가 있다"며 시뮬레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 로봇을 원격 조종해 학습 데이터를 확보하는 방식은 정확하지만 비용이 많이 든다. 반면 가상 환경에서 합성 데이터를 생성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지만 현실과의 차이인 '심투리얼 갭'(Sim-to-Real Gap)이 발생한다.
엔비디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뮬레이션 플랫폼 '옴니버스'와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코스모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정 대표는 "피지컬 AI가 중요한 산업으로 성장하면 한국이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LG와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협력 사례도 소개했다.
존 힐리 인텔 부사장 2026.10.13 © 뉴스1 김정현 기자
존 힐리 인텔 부사장은 기술 발전에 비해 산업계의 로봇 도입 준비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인텔이 한국 등 6개국 관계자 800명을 조사한 결과 60%는 향후 5년 내 로봇을 운영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인간과 로봇의 공동 근무를 위한 공식 전략을 갖춘 비율은 40%에 불과했다.
이에 힐리 부사장은 로봇 확산을 위한 과제로 전략, 인력 역량, 안전, 형태, 확장성 등 5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응답자의 77%는 로봇의 외형보다 실제 성능과 기능을 중요하게 평가했다. 휴머노이드 형태 자체보다 산업 현장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힐리 부사장은 "실험실에서 인상적인 로봇도 현실에서는 훨씬 많은 어려움에 직면한다"며 실시간 제어와 안전성, 비용 효율성 및 개방형 생태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Kris@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