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생성 이미지)
가트너는 2026년 3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이 554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22.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집계에는 윈도와 맥OS, 크롬OS를 탑재한 데스크톱과 노트북이 포함됐다.
출하량 감소의 핵심 원인으로는 메모리 가격 급등이 꼽혔다. 남라타 바네르지 가트너 리서치 책임자는 “메모리와 저장장치 비용 상승의 영향이 PC 가격에 완전히 반영됐다”며 “2분기 DRAM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5배 급등했고, PC 제조업체들이 이러한 부품 비용 상승분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면서 3분기 PC 출하량이 대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격에 민감한 저가형 제품 공급이 줄면서 소비자의 PC 교체 비용 부담이 커졌다. 제조사들도 한정된 부품을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고가 제품에 우선 배분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기업 역시 일반 PC 도입보다는 워크스테이션이나 AI PC 등 특정 분야에 투자를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레노버가 1499만3000대를 출하해 점유율 27.1%로 1위를 유지했다. 다만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22.4% 줄었다. HP는 1036만6000대로 2위를 지켰지만 출하량이 30.9% 감소해 상위 6개 업체 가운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델도 25.4% 줄어든 758만3000대를 기록했다.
애플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3분기 출하량은 583만5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7.1% 감소하는 데 그쳤다. 상위 6개 업체 가운데 가장 낮은 감소율로, 시장점유율은 8.8%에서 10.5%로 1.7%포인트 상승했다. 가트너는 주력 맥북 제품군의 판매가 이를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바네르지 책임자는 “PC 출하량은 2023년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시장 여건은 다르다”며 “이번 감소는 과잉 재고 때문이 아니라 가격 상승과 제조업체들의 부품 배분 우선순위 조정, 고가 사양 제품으로의 전환이 맞물린 결과”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