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욱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피지컬 AI PM. 2026.10.13 © 뉴스1 김정현 기자
정부가 내년 피지컬 인공지능(AI) 예산안을 올해 9000억 원의 3배 이상인 3조 1000억 원으로 편성했다.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범용 AI 모델 개발부터 우편물 분류·이송·적재 등 산업 현장 실증까지 지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 가운데 1210억 원을 투입해 핵심 기술 개발과 학습 인프라 구축, 우편 물류 실증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금융위원회 등은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7년 범부처 피지컬 AI 사업설명회'에서 내년도 주요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정부가 지난 9월 발표한 내년도 피지컬 AI 예산안은 올해 9000억 원에서 3조 1000억 원으로 3배 이상 확대됐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부처별 구체적인 기술 개발과 실증 사업 추진계획이 제시됐다.
과기정통부는 우선 국비 550억 원을 투입해 피지컬 AI 핵심 기술 연구개발(R&D)을 추진한다.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과 실·가상 데이터 기반 학습용 시뮬레이터, 저지연 행동 실증을 위한 로봇 적용 기술 등이 개발 대상이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현재 피지컬 AI 수준이 인간의 15~20%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제한된 환경에서 단일 작업을 수행하는 데 그치고, 새로운 작업에 적응하거나 실패한 행동을 복구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향후 학습하지 않은 작업에서도 65% 이상의 성공률을 달성하고, 20개 이상의 동작 기술을 조합해 복합 임무를 수행하는 AI 개발을 목표로 제시했다.
로봇 학습 데이터 확보를 위한 인프라도 구축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국비 400억 원으로 약 1000㎡ 규모의 '피지컬 AI 트레이닝센터' 1개소를 조성한다.
센터에서는 로봇과 센서, 원격조작 장비 등을 활용해 범용 행동데이터를 생산하고 AI 모델의 학습·검증을 지원한다. 내년 3월 공고를 거쳐 6월부터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공공 물류현장 실증에도 260억 원을 투입한다. 우정사업본부와 AI 기업 등이 참여하는 2개 컨소시엄을 통해 비정형 소포 분류·이송·적재 기술을 실증한다.
사업 목표로는 바코드·운송장 인식률 99%, 시간당 우편물 1500건 처리 등이 제시됐다. 확보한 기술은 민간 물류 분야로 확산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내년 정부 예산안에 1728억 원을 반영한 '중소 제조기업 피지컬 AI 실증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3년간 총 3400억 원을 투입해 비정형 수작업과 위험·유해 공정의 자동화를 지원한다.
인력난 해소를 위한 공정 실증에는 2년간 최대 10억 원, 위험공정 실증에는 최대 25억 원을 지원한다. 여러 기술을 결합한 통합 실증에는 3년간 최대 45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등은 5년간 약 780억 원을 투입해 경운·파종·재배관리·수확 등 농작업 전 과정을 자율화하는 핵심기술을 개발한다.
해수부도 항만 하역장비 자율화와 AI 기반 항만 운영, 물류 이송장비 실증 등 3개 사업을 추진한다. 내년도 정부안에는 관련 예산이 반영됐다.
금융위는 150조 원 규모 국민성장펀드를 활용해 피지컬 AI 기업의 장기 기술개발과 시설투자, 사업화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발표한 사업 예산은 국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Kris@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