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가 13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열린 그룹 공동 애널리스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카카오)
카카오그룹은 지난 13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캠퍼스에서 그룹 공동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카카오그룹이 주요 계열사를 아우르는 공동 IR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에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카카오픽코마 등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석해 직접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간담회는 인적분할을 앞두고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자본시장 관계자들에게 카카오AI와 카카오X의 비전과 계열사별 성장 방안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카카오AI는 ‘에이전틱 AI’…카카오X는 3대 사업군
분할 이후 카카오AI를 이끌 정신아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톡을 일상적인 소통 수단에서 이용자의 요청과 맥락을 이해하고 필요한 일을 대신 수행하는 ‘통합 에이전틱 AI 인터페이스’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카카오X는 ‘미래가치 투자회사’를 표방한다.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등 테크핀 △카카오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카카오픽코마 등 콘텐츠 △카카오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한 모빌리티 등 3개 핵심 사업군을 포괄한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는 이들 사업군이 보유한 플랫폼과 기술, 고객 접점을 연결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고 미래사업에 투자한다는 방향을 밝혔다.
그는 “테크핀, 콘텐츠, 모빌리티 등 주력 사업군의 강력한 플랫폼과 기반 기술, 고객 접점 간 연결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고 그 성과를 카카오X의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모빌리티 부문에서는 자율주행과 피지컬 AI를 미래 성장축으로 제시했다.
◇카카오페이 ‘AI·스테이블코인’…카뱅 ‘AI 네이티브 은행’
각 계열사 CEO들도 분할 이후 성장 전략을 내놨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초개인화 금융과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자산 생태계 구축을 주요 전략으로 제시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AI 네이티브 뱅크(AI Native Bank)’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AI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미래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엔터·SM·픽코마, K콘텐츠 글로벌 확장
콘텐츠 사업군에서는 글로벌 IP와 팬덤 확대 전략이 제시됐다.
고정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는 파트너십을 통한 IP의 글로벌 성장, 플랫폼 고도화를 통한 팬 경험 연결, 라이브 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확장을 핵심 성장축으로 꼽았다.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는 신규 IP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글로벌 팬덤 확대와 공연사업 성장을 가속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재용 카카오픽코마 대표는 일본 디지털 만화 시장의 리딩 플랫폼을 넘어 AI 영상과 굿즈 등을 신규 성장축으로 육성해 일본 1위 멀티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일 2차 소액주주 간담회
카카오는 인적분할을 둘러싼 주주 소통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9월 1차 소액주주 간담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오는 2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에서 2차 소액주주 간담회를 연다.
카카오 관계자는 “앞으로도 인적분할과 관련해 그룹과 각 계열사의 비전과 시너지 전략, 구체적인 성장 방안 등을 주주와 크루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꾸준히 공유하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