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박관호 지분 매각, '잔금' 8280억원 지급 두 달 밀렸다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14일, PM 03:46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9200억원 규모의 위메이드 경영권 매각이 당초 예정된 시점보다 두 달 늦춰졌다. 중국 게임사 킹넷이 참여한 투자자 컨소시엄이 이달 말로 예정됐던 잔금 8280억원의 지급 시점을 12월 말로 연기하면서다.

위메이드 박관호 지분 매각, '잔금' 8280억원 지급 두 달 밀렸다
14일 위메이드는 박관호 의장이 보유한 위메이드 주식의 양수도 계약과 관련해 거래 종료 예정일을 기존 10월30일에서 12월30일로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거래는 박 의장이 보유한 위메이드 주식 1335만738주(39.33%) 전량을 네오펄스에 92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이다. 주당 매각 가격은 6만8910원이다.

지난 6월30일 계약 체결 당시 네오펄스는 전체 인수대금의 10%인 920억원을 계약금으로 지급했다. 나머지 8280억원은 이달 30일까지 지급하고 주식 양도를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잔금 지급이 두 달 연기되면서 최대주주 변경 시점도 연말로 미뤄졌다.

구체적인 연기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위메이드는 매도인과 매수인 간 계약에 명시된 거래 종결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충족되지 않은 조건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현 최대주주와 매수인 간 계약상 거래종결 선행조건의 충족이 지연됨에 따라, 잔금 지급 예정일과 최대주주 변경 예정일자를 정정 공시했다”면서 “진행 상황에 따라 일정 등이 변경될 수 있으며, 이 같은 경우 공시를 통해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의 해외투자 관련 절차도 변수로 꼽힌다. 이번 인수에는 중국 게임사 킹넷이 참여하고 있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상무부, 외환관리 당국 등의 승인·신고 절차를 거쳐야 한다.

킹넷도 지난 9월 공시에서 “이번 투자가 관련 허가·승인·신고 절차를 통과할 수 있을지와 그 시점에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이에 따라 거래 실행이 연기·변경되거나 종료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인수 컨소시엄의 자금 조달 상황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체 거래대금이 9200억원에 달하는 데다 아직 지급해야 할 잔금만 8280억원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일정 변경이 자금 조달 문제와 관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위메이드 인수는 국내 투자 플랫폼 네오펄스와 중국 게임사 킹넷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추진하고 있다. 위메이드와 네오펄스는 지난 9월14일 공동 입장문을 통해 이 같은 인수 구조를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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