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비서 경쟁 뛰어든 카카오…5000만 카톡 이용자 무기 될까

IT/과학

뉴스1,

2026년 October 15일, AM 05:10

카나나 스페이스 (카카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뉴스1 유수연 기자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일상 업무를 대신해 주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장을 확대하는 가운데 카카오(035720)도 5000만 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보유한 카카오톡을 앞세워 경쟁에 뛰어들었다.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고 카카오톡에서 AI 비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강점이지만,기존 메신저 이용자를 실제 AI 서비스 이용자와 매출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카톡에서 AI 비서 호출…글로벌 빅테크와 경쟁
1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1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26'(if(kakao)26)에서 '카나나 스페이스'를 공개했다.

카나나 스페이스는 카카오톡 어느 화면에서나 AI 어시스턴트를 호출해 음성이나 텍스트로 다양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톡 화면에서 두 손가락으로 화면을 쓸면 나타나는 '라이언'에 요청 사항을 말하면 메시지 전송, 일정 관리, 웹 검색, 카카오톡 설정 변경 등 다양한 작업을 맡길 수 있다.

오는 12월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시작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 서비스를 확대하고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도 개인용 AI 비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타는 9월 AI 에이전트 '뮤즈'(Muse)를 출시했다. 이용자의 요청에 따라 이메일을 보내거나 여행을 예약하고 온라인 쇼핑을 할 수 있다. 메신저 왓츠앱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미국 금융 전문 매체 벤징가에 따르면 BNP파리바의 닉 존스 애널리스트는 뮤즈가 출시 이후 82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오픈AI도 지난 9월 이용자를 대신해 장시간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닷츠'(dots)를 공개했다. 구글 역시 업무 수행 기능을 갖춘 AI 에이전트를 선보이면서 경쟁이 확대되고 있다.

카카오가 내세우는 경쟁력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일상 속 접근성이다. 별도 앱을 실행하지 않고 기존 메신저에서 AI를 이용하면서 카카오의 커머스·예약 등 서비스로 연결할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나나 스페이스는 누구나 가장 쉬운 방식으로 AI의 도움을 누리는 경험을 지향한다"며 "새로운 사용법을 배우지 않아도 제스처와 음성, 익숙한 캐릭터, 작업 요청부터 실행까지 이어지는 경험을 누릴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인공지능(AI) 비서 '카나나 스페이스' 이용 방식과 주요 기능을 나타낸 그래픽.(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 뉴스1 강은성 기자

AI 매출 1조 원 목표…5000만 이용자 수익화 관건
이번 발표는 카카오가 AI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구체적인 성장 목표를 제시한 가운데 나왔다.

카카오는 지난 13일 그룹 공동 기업설명회(IR)에서 인적분할 이후 카카오AI와 카카오X의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카카오AI는 AI 서비스 사업 확대에 집중하고, 카카오X는 금융·콘텐츠·모빌리티 등 주요 계열사의 성장과 신사업 투자를 맡는 구상이다.

카카오는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인적분할을 추진하면서 카카오AI의 2030년 매출 목표를 6조 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이 가운데 AI 서비스 매출은 1조 원이 목표다. AI 서비스 일간 활성 이용자(DAU)도 2000만 명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카나나 스페이스는 이러한 AI 서비스 확대 전략의 핵심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에서 메시지 전송과 일정 관리뿐 아니라 향후 쇼핑·예약 등 일상적인 업무까지 AI가 수행하도록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톡의 방대한 이용자 기반을 실제 AI 서비스 이용과 매출로 전환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가 제시한 AI 서비스 DAU 2000만 명 목표를 달성하려면 메신저 이용자들이 AI 비서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글로벌 기업 역시 기존 플랫폼과 AI를 결합하고 있는 만큼 AI의 작업 수행 능력과 이용자 편의성에서 차별점을 입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AI가 대화를 넘어 실제 행동까지 수행하는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며 "'카나나 스페이스'도 실행까지 이어진다면 실제 행동하는 AI로 발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hush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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