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도깨비의세계' 흥행 신호에 한시름 덜었다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15일, AM 06:02

[이데일리 안유리 기자]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온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신작 흥행에 힘입어 실적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 지난 8일 출시한 ‘도깨비의세계’가 13일 닷새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1위에 오르면서다.

카카오게임즈, '도깨비의세계' 흥행 신호에 한시름 덜었다
14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고 슈퍼캣이 개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도깨비의세계’는 지난 13일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지난 8일 정식 출시된 지 닷새 만이다. 게임은 이날 기준 현재까지도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도깨비의세계는 출시 전부터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 7일 사전 다운로드를 시작하면서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고, 정식 출시 당일에는 구글플레이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이후 양대 앱마켓 매출 순위 2위에 안착한 데 이어 구글플레이 매출 정상까지 차지했다.

이번 흥행은 그간 카카오게임즈가 오랜 실적 부진을 겪어온 터라 의미가 크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50억원, 영업손실 2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2%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지난해 같은 기간 86억원에서 확대됐다. 2024년 4분기 이후 7개 분기 연속 적자다. 기존 게임의 매출 하향 속에 신작 출시 공백이 영향을 미쳤다. 특히 올해 2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5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8% 감소했다.

다만 도깨비의세계의 초반 흥행이 곧바로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게임은 외부 개발사인 슈퍼캣이 개발했으며, 네이버 웹소설·웹툰 ‘멸귀수도전’을 기반으로 제작해 원작 IP 역시 외부에서 확보했기 때문이다. 외부 개발사와의 수익 배분 및 원작 IP 사용에 따른 비용 등을 고려하면 자체 개발 작품보다 수익성 개선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올해 하반기 경쟁사의 MMORPG 신작의 연이은 출시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초반 흥행을 장기적인 매출로 연결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오딘Q:발키리스콜 (사진=카카오게임즈)
오딘Q:발키리스콜 (사진=카카오게임즈)
본격적인 실적 반등을 좌우할 차기작으로는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오딘Q: 발키리스콜’이 꼽힌다. 오딘Q는 개발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MMORPG다. 회사 대표작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IP를 계승하는 후속작으로, 북유럽 신화 기반의 세계관과 언리얼 엔진5를 활용한 그래픽 등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가 개발중인 오픈월드 좀비 생존 게임 ‘갓 세이브 버밍엄’도 내년 1분기 얼리 액세스(미리 해보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도깨비의세계는 지난 6월 라인야후 측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되고 김태환·이시우 공동대표 체제가 출범한 이후 선보인 첫 대형 신작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새로운 경영진 체제 아래 카카오게임즈는 ‘선택과 집중’ 행보에 나서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선보였던 퍼즐 게임 슴미니즈(SMiniz)는 오는 11월 25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출시 9개월 만이다. 당초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기로 했던 4분기 출시 예정 신작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자회사인 XL(엑스엘)게임즈가 직접 서비스를 맡기로 했다.

반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부문에는 적극 투자에 나서고 있다. 라인야후 인수로 새롭게 마련한 3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자금을 적극적인 M&A에 활용하는 모습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AI 기반 백엔드 개발·운영 기업 백엔드엑스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는 한편, 캐주얼 게임사 미투온 지분 39.56%를 사들이며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안내한 대로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엑스엘게임즈에서 자체 서비스를 하기로 결정했으며, 예정대로 4분기 전략 어드벤처 RPG ‘던전어라이즈’를 출시하고, 내년 1분기 자체개발 ‘오딘Q: 발키리스콜’·‘갓 세이브 버밍엄’이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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