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네시아, PCIe·CXL 한 칩에…AI 데이터센터 메모리 확장 길 연다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15일, AM 09:2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AI 인프라 반도체 기업 파네시아가 PCIe와 CXL을 하나의 칩에서 지원하는 스위치 기술을 앞세워 AI 데이터센터의 메모리 확장 시장 공략에 나선다.

수천개 장치를 연결하고 데이터센터 환경에 맞춰 연결 구조를 유연하게 설계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완성형 서버 랙 솔루션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파네시아는 12~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열린 ‘OCP 글로벌 서밋 2026’에서 PCIe 6.4·CXL 3.2 퓨전 스위치를 선보였다고 15일 밝혔다.

이 스위치 칩을 기반으로 주요 서버·시스템 장치 제조사들과 CXL 어플라이언스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기존 파트너사들과 구축 논의를 진전시키고 신규 기업·기관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파네시아, PCIe·CXL 한 칩에…AI 데이터센터 메모리 확장 길 연다
파네시아, PCIe·CXL 한 칩에…AI 데이터센터 메모리 확장 길 연다
파네시아, PCIe·CXL 한 칩에…AI 데이터센터 메모리 확장 길 연다
파네시아, PCIe·CXL 한 칩에…AI 데이터센터 메모리 확장 길 연다
◇AI 에이전트 확산에 메모리 수요 증가

AI가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여러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로 발전하면서 데이터센터의 메모리 부담도 커지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작업을 이어가는 동안 앞선 대화와 작업 내용을 기억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 필요한 메모리인 키값(KV) 캐시 용량도 처리하는 맥락이 길어질수록 증가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에이전틱 AI가 메모리 수요의 구조적 확대를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고대역폭메모리(HBM)만으로 늘어나는 수요를 충당하면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대안으로 주목받는 기술이 CXL이다. PCIe가 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저장장치 등 시스템 구성 요소를 고속으로 연결하는 통로라면, CXL은 이러한 연결을 활용해 CPU와 메모리 등 여러 장치가 메모리 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 돕는다. 별도의 메모리를 추가하거나 여러 장치가 메모리 자원을 공유할 수 있어 서버 자원 활용도를 높이는 데 유리하다.

실제 데이터센터에서도 CXL 도입과 검증이 진행되고 있다. 메타는 CXL을 활용해 기존 메모리 자원을 재활용하고 서버 운영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연구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CXL 메모리를 탑재한 클라우드 가상머신의 비공개 시험 서비스를 공개한 바 있다.

OCP 글로벌 서밋 2026에 마련된 파네시아 부스 전경. 사진=파네시아
OCP 글로벌 서밋 2026에 마련된 파네시아 부스 전경. 사진=파네시아
◇PCIe·CXL 통합에 연결 구조 차별화

CXL을 서버 한 대에서 여러 서버와 랙으로 확장하려면 다수의 연산 장치와 메모리를 연결하는 스위치 기술이 중요하다. 스위치는 CPU와 GPU, 메모리 등 여러 장치 사이에서 데이터가 오가는 경로를 제어한다. 스위치를 중심으로 장치를 연결하면 대규모 시스템을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다.

파네시아의 퓨전 스위치는 PCIe와 CXL을 하나의 칩에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PCIe 기반 GPU와 스위치뿐 아니라 CXL 기반 CPU와 메모리 확장 장치, AI 가속기 등 다양한 장치를 연결할 수 있다.

여러 스위치를 연속으로 연결하는 캐스케이딩 기능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여러 랙에 걸친 수천개 장치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성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CXL 3.2 표준의 포트 기반 라우팅(PBR)을 지원해 장치 연결 구조를 다양하게 설계할 수 있다. 기존 계층 기반 라우팅(HBR)이 주로 트리 구조로 장치를 연결하는 것과 달리, PBR은 데이터센터 규모와 작업 특성에 맞춰 연결 경로를 구성할 수 있다. 장치끼리 CPU를 거치지 않고 데이터를 직접 주고받는 통신도 지원한다.

파네시아는 자체 개발한 CXL 컨트롤러를 통해 두 자릿수 나노초(ns) 수준의 지연시간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연결 규모를 키우면서도 데이터 전송 지연을 줄여 시스템 성능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완성형 서버 랙으로 도입 장벽 낮춘다

파네시아는 퓨전 스위치를 중심으로 CPU와 메모리, 가속기 등 여러 장치를 통합한 CXL 어플라이언스도 구축하고 있다. 개별 부품을 구매한 뒤 장치 간 호환성을 확인하고 연결을 설정하는 과정을 줄여 데이터센터의 대규모 CXL 도입을 앞당기는 것이 목표다.

주요 서버·시스템 장치 제조사들과 어플라이언스 구축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협력 논의도 확대했다. 다만 구체적인 파트너사와 제품 출시 일정, 상용 공급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정명수 파네시아 대표는 “주요 시스템 장치 제조사들과 진행 중인 어플라이언스 구축을 통해 대규모 CXL 시스템이 실제 데이터센터에 자리 잡는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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