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슬AI, 2027년까지 GPU 5만장 확보 목표...네오클라우드 전환 승부수

IT/과학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15일, AM 11:00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인공지능(AI) 인프라 스타트업 베슬AI가 2028년까지 GPU 5만장, 2030년까지 20만장 규모 연산 인프라를 확보해 글로벌 네오클라우드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베슬AI는 연내 GPU 1만장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20만장 규모의 연산 인프라를 확보해 매출 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안재만 베슬AI 대표가 15일 강남 드림플러스에서 열린 ‘베슬AI 네오클라우드 전략 발표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안재만 베슬AI 대표가 15일 강남 드림플러스에서 열린 ‘베슬AI 네오클라우드 전략 발표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안재만 베슬AI 대표는 15일 강남 드림플러스에서 열린 ‘베슬AI 네오클라우드 전략 발표회’에서 “고객이 구매하는 것은 단순한 GPU 실물이 아니라 안정적이고 완성된 대규모 학습·추론 컴퓨팅”이라며 사업 구조 전환 배경과 공격적인 스케일업 목표를 밝혔다.

◇2028년 매출 2조 원 목표… 연내 GPU 1만 장·4000억원 파이낸싱 추진

베슬AI는 2026년 상반기 계약 기준 매출 1300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연간 매출은 2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2027년 7000억원, 2028년에는 매출 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매출 성장의 핵심 열쇠인 GPU 인프라 확충도 속도를 낸다. 파트너 데이터센터 등을 활용해 현재 7000장 수준인 GPU를 연내 GPU 1만장까지 늘리고, 내년 5만 장, 2030년에는 자체 구축 및 공동 보유를 포함해 총 20만 장 규모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윤정훈 기자)
(사진=윤정훈 기자)
이를 위해 베슬AI는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 현재 4000억원 규모의 GPU 파이낸싱을 진행 중이며, 내년에는 이미 계약된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기반으로 미국·한국·싱가포르의 글로벌 투자은행(IB) 및 국내 8개 증권사와 협력해 2조 원 규모의 추가 GPU 파이낸싱을 추진한다. 2028년까지 필요한 설비투자(CAPEX) 규모는 총 5조~10조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계획한 규모의 자금을 원활히 조달하고, 확보한 GPU 자원을 빠른 시일 내에 실질적인 매출로 전환시킬 수 있는지가 베슬AI 성장 가속화의 최대 관건이 될 것 것으로 보인다.

◇MLOps 기술력 기반 차별화… 실리콘밸리 AI 수요 흡수

베슬AI가 대규모 인프라 사업으로 신속히 전환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독보적인 MLOps(머신러닝 운영 자동화) 기술력이 있다. AI 모델의 개발·배포·운영을 효율화하는 MLOps 플랫폼으로 출발해, 분산된 GPU 클러스터 자원을 최적화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오랜 기간 축적해 왔기 때문이다.

네오클라우드는 대규모 설비투자 못지않게 수천~수만 개의 GPU를 지연 없이 안정적으로 연결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운영 소프트웨어 기술이 핵심이다.

베슬AI는 업스테이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등 국내 주요 AI 모델 개발 기업뿐만 아니라 실리콘밸리의 수많은 프런티어 AI 랩 및 연구·개발 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안 대표는 “네오클라우드는 단순히 데이터센터에 GPU를 쌓아놓는 사업이 아니다”라며 “대규모 학습 과정에서 장애를 예측하고 자원과 추론을 최적화하는 기술적 해자가 있어야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윤정훈 기자)
(사진=윤정훈 기자)
베슬AI는 한국이 지닌 지정학적 이점과 메모리(HBM) 반도체 공급망, 정부의 AI 인프라 드라이브 정책을 적극 활용해 네비우스, 코어위크 같은 해외 네오클라우드 기업과 대등하게 경쟁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데이터센터 자원과 전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AI 연산 수요를 수주함으로써 ‘AI 연산 수출’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국내 대기업 및 빅테크와의 협력체계도 단단히 구축했다. SK텔레콤(017670)과는 엔비디아 B200 GPU 1000장 규모의 협업을 진행 중이며, NHN클라우드와 구축 중인 B200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삼성SDS를 비롯한 국내 주요 통신·IT 대기업과도 협력을 다각화하고 있다.

아울러 비용 효율적인 AI 추론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국산 NPU(신경망처리장치) 기반 AI 팩토리 구축도 추진한다. 리벨리온의 ‘아톰’ 기반 실증 작업을 마쳤으며, 퓨리오사AI 등 국내 NPU 기업들과 협력해 2028년까지 NPU 특화 데이터센터를 개발하고 투자 대비 수익률(ROI)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안 대표는 “2028년까지 국내에서 500MW 규모의 데이터센터 전력을 공격적으로 확보할 것”이라며 “기술 차별화와 강력한 국내 인프라 생태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네오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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